코스피가 14일 미국 물가 상승 압력 둔화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프리마켓에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만9000원(5.59%) 오른 16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7500원(2.80%) 상승한 27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 내 반도체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미국 생산자물가에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72포인트(0.13%) 오른 5만3839.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0.49포인트(0.65%) 상승한 7798.99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14.54포인트(0.81%) 오른 2만6803.03에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45%로 전날보다 약 4.7bp 하락했다.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샌디스크가 13.67% 급등한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29%, 마이크론은 4.23%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0.54% 올랐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2.46%까지 상승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0.46%로 줄였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AI 인프라 수요 호조 재확인과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이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다"며 "이에 지난주 뒤처졌던 코스닥과의 성과 격차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익실현 압력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과거보다 증시 체력과 수급의 질이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증시는 저점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회복 경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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