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영화 '서유기' 150억 흥행수익 배분 둘러싼 법적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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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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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닝개런티 151억원 미지급 이유로 영화제작사 화이브라더스 고소

저우싱츠[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13년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 감독의 영화 ‘서유기:모험의시작(원제:서유항마편)’의 흥행수익을 둘러싸고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제3 중급인민법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영화 서유기 흥행수익 배분 과정에서 8610만 위안(약 151억원)이 아직 미지급됐다며 주성치가 주주로 있는 와이잉(崴盈)투자가 영화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4일 보도했다.

보도된 법적 공방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와이잉투자에 따르면 2012년 영화 서유기 제작 당시 화이브라더스와 기본 협력계약를 체결한 이후 보충계약(2)를 추가로 체결했다. 보충계약(2)는 앞서 저우싱츠가 화이브라더스 왕중쥔(王忠軍) 회장과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이 5억 위안을 넘을 경우 흥행수익을 함께 나누기로 구두로 약속한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영화 서유기가 2013년 개봉후 박스오피스 수익 5억 위안을 돌파하는 등 흥행 대박을 치면서 발생했다. 

와이잉투자는 서유기가 흥행수입 5억 위안을 돌파했으니 화이브라더스가 기본 협력계약뿐만 아니라 보충계약(2)에 따라 흥행수익을 배분해 총 1억7700만 위안을 지급해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화이브라더스가 보충계약(2)를 이행하지 않아 아직까지 8610만 위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화이브라더스 측은 보충계약(2)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가 너무 커서 서명하지 않았다며 보충계약(2)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설령 보충계약(2)가 유효하더라도 러닝개런티 계약은 공개적인 흥행수익이 아닌 실질적인 흥행수익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영화 흥행수익은 영화전문기금(5%), 영업세(3.3%) 등을 제하고 남은 액수에서 영화관에 57%를 떼 주고 나머지로 제작 배급 투자사 등이 나눠가진다는 것. 이에 따라 화이브라더스는 와이잉투자 측에 1억 위안 정도의 흥행수익을 이미 배분했다고 전했다.

영화 '서유기:모험의 시작'은 삼장법사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을 만나게 되기까지의 얘기를 저우싱츠 특유의 코미디를 가미해 재해석해 흥행 대박을 쳤다. 중국에서는 2013년 개봉해 사상 최단기간(개봉 15일째)에 '10억 위안 클럽'에 가입했고, 총 12억5000만 위안의 흥행 수입을 달성해 2013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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