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 “1000억 성공 신화? 액션스퀘어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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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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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 사진제공-액션스퀘어]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의 주인공을 단 한명만 꼽으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주저없이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를 거론한다.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 for Kakao’로 화려하게 데뷔한 액션스퀘어는 불과 8개월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 누적 다운로드 500만을 기록하며 최고의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모바일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누리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 2012년 8월 회사 설립 이후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아 ‘최고’라는 수식어를 확보한 김 대표는 감사하고 행복할 뿐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5명에서 시작된 액션스퀘어는 이제 40명을 넘는 인력을 확보한 중견게임사로 발돋움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의 가장 이상적인 성공 법칙을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김 대표는 “우리가 ‘블레이드’를 출시할 당시, 모바일 게임시장은 미드코어에서 하드코어로 트렌드가 변하는 절묘한 시점이었다. 기존 게임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 부분이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온라인게임 개발 분야에서 인정받은 실력파들과 함께 한 것이 주요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완성도로 승부할 것이다”고 밝혔다.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블레이드’는 여전히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석권한 이상, 이제 업계의 관심은 액션스퀘어의 글로벌 진출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1월말 호주 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오는 7월 중국 시장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김 대표는 “글로벌 진출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중국이다. 국내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과 해외에서도 함께하는데, 네시삼십삼분에 투자를 진행한 텐센트와의 협력이 확정됐다. 이미 국내에서 충분히 검증받았기에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기 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그래픽 스킨 등의 세밀한 부분만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후 “중국 시장 도전이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게임사이다. 그 명성에 어울리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차기작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도 돌입한 상태다. 자사의 강점을 살려 고도화된 모바일 액션 RPG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총 2개로 올해말과 내년 중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차적으로 개발자를 모집, 현재 40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약 70~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향후 액션스퀘어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신작들을 6개월 단위로 개발, 출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액션스퀘어를 향한 또 다른 관심사는 상장이다. 아직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올해안에는 상장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김 대표 역시 글로벌 성적에 따라 시기 변화가 생길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가 없다면 연내 상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국내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 결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과연 누가 빨리 자리를 잡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상장은 게임사 스스로 존립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해주는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성공이 아닌, 공적인 힘을 가지고 다수의 주주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상장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신작에 대한 성공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과는 달리 자사의 주식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실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장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김 대표는 글로벌 진출과 신작 출시라는 주요 사업들을 6개월 간격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말한다. 최대 주주이자 기업 대표인 자신을 위한 ‘대박’이 아닌 액션스퀘어라는 신흥개발사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묻는다.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 자신의 대한 자신감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확고한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잠깐 실패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성공할 수 있다는 믿는다”며 제2의 액션스퀘어를 꿈꾸는 많은 스타트업들을 위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이어 “‘1000억원의 신화’라는 과분한 찬사를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액션스퀘어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뛰어난 작품과 더 확실한 성과로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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