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현남면 인구리 현남 생활체육공원에 짓던 '현남면 실내게이트볼장' 건축공사를 지난 10월 30일 마무리하고 11월 말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연면적 554.03㎡, 지상 1층 규모로, 총사업비는 당초 5억 6200만원에서 3억 2400만원 늘어난 8억 86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 시설은 2023년 하수처리장 증설공사로 기존 게이트볼장이 철거되면서 활동 공간을 잃은 동호인과 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됐다. 철거 이후 새 시설이 문을 열기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올해 4월 착공해 10월까지 공사가 이뤄졌으며, 실내 경기장과 화장실, 휴게실을 갖췄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경기를 할 수 있어 겨울철 이용 제약이 크게 줄 전망이다.
사업비 증가는 공사 중 설계 변경 때문이다. 군은 주민 요청에 따라 야외경기장 인조잔디 이설, 입구 아스콘 포장, 내부 이동통로 목재데크 설치, 외부 울타리 설치를 추가했다. 당초 예산보다 약 58% 늘었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게이트볼 종목 특성상 동선 안전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가 반영됐다. 기존 생활체육공원 부지를 활용해 토지 매입비는 들지 않았다.
주민에게 돌아가는 가장 큰 변화는 이용 환경의 안정성이다. 야외 구장은 기상 여건에 따라 운동이 잦게 중단됐지만, 실내 구장은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운영할 수 있다. 활동량이 줄기 쉬운 겨울철에 어르신들이 모일 공간이 생기는 만큼 건강 관리와 사회적 교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원 내 다른 체육시설과 인접해 있어 이용 연계도 가능하다.
양양군 관계자는 "철거 이후 기다려주신 주민들께 쾌적한 체육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개방 준비를 철저히 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개방에 앞서 시설 상태와 이용 준비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시설 확충과 별개로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이용 시간과 예약 방식, 관리 주체 등 운영 기준이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만큼 유지·관리비 부담도 따져봐야 한다. 일부 동호인만 쓰는 시설로 굳어지지 않도록 지역 주민 전반에 개방하는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한편, 개방을 앞둔 현남면 실내게이트볼장이 철거 이후 이어진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생활체육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개방 이후의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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