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에서 옷을 사던 고객들이 화장품까지 구매하고 있다. 기존 패션 고객의 뷰티 구매가 늘면서 의류 중심이던 소비가 화장품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플랫폼들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스킨케어 상품군을 세분화하고 자체 브랜드와 단독 상품을 늘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의 올해 상반기 뷰티 구매 고객 중 약 86%는 패션 상품을 먼저 구매한 뒤 화장품을 처음 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뷰티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 늘었고, 거래액은 35% 증가했다.
무신사의 경우 올해 1~8월 뷰티 상품을 처음 구매한 고객의 83.1%가 의류와 신발, 잡화 등 다른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는 기존 회원이었다. 패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유입된 고객들이 화장품까지 구매하면서 기존 회원이 뷰티 판매의 주요 고객층으로 이어진 것이다.
패션 플랫폼은 이미 상당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9월 에이블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2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신사는 753만명으로 7%, 지그재그는 473만명으로 16% 늘었다. 퀸잇과 W컨셉은 각각 264만명, 93만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화장품 거래액이 의류보다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인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은 10조3788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1485억원) 대비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의복 거래액은 14조613억원에서 14조2703억원으로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패션 플랫폼으로서는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화장품 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기회인 셈이다.
화장품은 의류보다 재구매 주기가 짧아 기존 고객의 반복 구매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무신사는 기존에 강점을 보인 색조와 향수에 이어 스킨케어 상품군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1~8월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에스트라와 일리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289% 증가했다. 무신사는 기초 제품의 판매 증가에 맞춰 지난 달 온라인 스토어에 피부 고민에 따른 기능성과 효능을 강조한 '더마 코스메틱' 카테고리를 별도로 마련했다.
에이블리는 지난 4월 첫 뷰티 자체 브랜드(PB) '바이블리'를 출시하며 색조 라인 '비(Be) 컬렉션'을 추가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의 쿠션 신규 색상도 단독 출시한 바 있다. W컨셉은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헤라와 에스트라의 단독 기획상품을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W컨셉의 뷰티 단독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6% 증가해 패션 단독 상품 증가율(102%)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30대는 옷차림의 분위기에 맞춰 메이크업 제품을 함께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패션과 뷰티를 별개로 구매하기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함께 선택하는 소비가 늘면서 패션 플랫폼에서도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