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통부는 국내 해운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과 연료비 절감을 목적으로 산하 해사산업청(MARINA)을 통해 전기 페리와 하이브리드 페리의 시험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비사야 지방의 일로일로-바콜로드 간에 전기 페리, 루손 지방의 바탕가스-칼라판 간에 디젤 엔진과 전동 모터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선박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 페리는 단거리 항로, 하이브리드 선박은 중거리 항로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해사산업청에 따르면 국내에는 약 4000척의 여객선이 있으며, 이 중 약 300척의 섬 간 페리가 국내 페리 CO2 배출량의 약 86%를 차지한다. 2025년 해상 여객 수송은 연간 약 6900만 명이었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전기 페리의 건조비는 기존 유형보다 약 1000만 미국 달러(약 15억 7000만 엔) 높아지는 반면, 연료 코스트의 절감으로 8%가 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15년간의 운항을 상정할 경우 운임을 인상하지 않고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연간 여객 수 50만 명 이상의 항로가 전기 페리의 운항에 특히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해사산업청은 기존 페리의 전동화도 검토하고 있으며, 9월에는 필리핀 대표단이 노르웨이의 전기 페리와 충전 설비, 조선 시설 등을 시찰했다. 국내 페리 운항 회사 Archipelago Philippine Ferries도 고속 페리 '패스트캣' 1척의 전동화에 협력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교통부와 해사산업청은 11월 4일 일로일로에서 관계자 협의를 열고, 시험 운항에 필요한 선박 기술과 충전 설비, 자금 조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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