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AI 투자 부담 우려에 기술주 급락…나스닥 2.6%↓

  • 메타 7%·엔비디아 4.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7% 급락

  •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에 브렌트유 4%·WTI 2.39%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과 수익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94.00포인트(2.60%) 급락한 2만6008.86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것은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었다.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메타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메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AI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지출 약정액은 지난 7월 약 7000억 달러에서 8250억 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막대한 AI 투자 비용이 기업의 자체 현금 창출 능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기술주 전반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 메타 주가는 약 7% 급락했으며 엔비디아(-4.4%)와 마이크론(-6.3%) 등 주요 반도체 기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떨어졌다.

지난 20일 첫 분기 흑자를 발표했던 스페이스X도 9.1% 급락했다.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평가 속에 3.1% 하락했다. 알파벳(-3.2%)과 아마존(-4.6%)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9.3bp(1bp=0.01%포인트) 내린 4.95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도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35달러(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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