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94.00포인트(2.60%) 급락한 2만6008.86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것은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었다.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지출 약정액은 지난 7월 약 7000억 달러에서 8250억 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막대한 AI 투자 비용이 기업의 자체 현금 창출 능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기술주 전반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 메타 주가는 약 7% 급락했으며 엔비디아(-4.4%)와 마이크론(-6.3%) 등 주요 반도체 기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떨어졌다.
지난 20일 첫 분기 흑자를 발표했던 스페이스X도 9.1% 급락했다.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평가 속에 3.1% 하락했다. 알파벳(-3.2%)과 아마존(-4.6%)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9.3bp(1bp=0.01%포인트) 내린 4.95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도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35달러(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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