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가동 확대와 미국 생산시설 인수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 생산공장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5공장 가동 준비와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반영을 본격화하면서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도 20%로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1조2575억원보다 19% 증가한 1조49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335억원에서 6401억원으로 1% 늘었다.
매출 증가 폭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낮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4공장의 완전 가동과 5공장 램프업(가동률 상승),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인식 본격화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전년 대비 15~2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1~4공장의 견조한 매출과 하반기 5공장의 인증용 배치 매출, 록빌 생산시설의 상업 생산 안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사업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후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17건, 위탁개발(CDO) 184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220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에 대한 공개매수에서는 응모 지분 87.88%를 확보해 거래 성립 최소 조건인 66.7%를 넘어섰다. 회사는 유럽·인도·호주·브라질 등 관계 당국의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노조가 2차 총파업을 연기했을 뿐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4분기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3월 23일 사측과의 조정이 결렬된 뒤 5월 1~5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후 정부 주관 사후조정이 세 차례 진행됐지만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당초 이달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16일 쟁의행위 금지 대상 공정을 3개에서 9개로 늘리면서 파업에 제동이 걸렸다. 노조는 2차 총파업을 잠정 연기하고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회사는 배양·정제 공정이 3주간 멈추면 6400억원의 손실이 즉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속 공정 특성상 생산이 중단되면 단백질이 변질될 수 있어 물량 전체를 폐기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2차 파업이 실제 진행될 경우 매출 손실과 함께 생산 일정 차질, 고객사 신뢰도 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파업 여부와 교섭 결과에 따라 4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MO 수주는 수년간 이어지는 특성상 공급망 안정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의 노사 안정성이 잠재 고객의 평가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10월 말까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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