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강원경제인연합회(회장 전억찬)가 19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수립 중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동해안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인 영덕~삼척, 속초~고성을 반드시 포함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전 회장은 "30년 가까이 풀리지 않은 동해안 교통 숙원을 이번에는 매듭지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서해안을 가로지르는 서해안고속도로는 2011년 완전 개통돼 서해안 발전의 기틀을 다졌지만, 남북 10축에 해당하는 동해안고속도로는 아직도 영덕~삼척 117.9㎞, 속초~고성 44㎞ 구간이 미개통 상태로 남아 있다. 연합회는 국토 도로 교통 지도를 보면 동해안이 전국에서 가장 개통이 덜 된 지역으로 남아 있으며, 열악한 교통 여건이 동해안 지역 발전의 최대 장애 요소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동해안이 그동안 부산, 포항, 울산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표 산업공단의 역할을 해왔고, 최근에는 발전소, LNG, 수소, 전력케이블,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산업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과 후티 반군 등 중동 사태로 기존 해상 물류 루트의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이를 해소할 대안으로 북극항로 시범운행이 이뤄지면서 유럽과 새로운 항로를 잇는 연결점인 동해안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철도 분야의 변화도 근거로 제시했다. 2025년 1월 부산~강릉을 잇는 동해안 고속철도는 KTX 투입 1년 만에 표를 구하기 어려운 구간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건설 초기의 경제성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다만 단선철도라는 한계 탓에 운행 노선 확장이 어렵고, 이로 인해 수많은 동해안 주민과 기업이 이동과 물류 수송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연합회는 짚었다.
전 회장은 역사적 사례도 언급했다. 2000년 전 삼한시대와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의 발전 과정에서 당시 육로의 어려움을 동해안 해상 통로를 통한 고속화로 극복하며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 동해안고속도로 전 구간이 건설돼 개통된다면 접경지역과 동해안 주민이 오랫동안 겪어온 접근성 문제가 해소되고, 동해안이 지역 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국토교통부를 향해 이번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삼척~영덕, 속초~고성 구간을 반드시 포함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는 국가 고속도로 환상망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지니며,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동해안 주민들이 수십 년간 겪은 접근성의 고통을 해소하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타 지방과의 물류, 관광 교류가 확대되면 새로운 산업과 부가가치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억찬 회장은 "동해안의 새로운 통로가 될 삼척~영덕, 속초~고성 구간이 제3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며 "정부는 더 이상 동해안의 오랜 기다림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정부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동해안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이 얼마나 반영될지, 그리고 강원 및 경북 동해안 지역사회의 요구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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