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한화오션 지분 전량 유동화…1.4조원 미래사업 투자재원 확보

  • 지분 7.24% PRS 방식 유동화…위성·국방AI 투자 확대

사진한화시스템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한화오션 지분을 모두 처분해 약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보유 주식을 현금화해 위성과 국방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한화오션 보통주 2216만9660주를 양도하기로 의결했다. 한화오션 전체 발행주식의 7.24%에 해당하는 규모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시스템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0%가 된다.

처분금액은 1조3834억원이다. 지난 15일 한화오션 종가인 주당 6만24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주식 양도는 오는 19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지며, 매각대금은 21일 현금으로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는 KB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이 참여한다.

다만 단순한 지분 매각과는 차이가 있다. 한화시스템은 주식을 넘기는 동시에 양수인들과 1년 만기의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한다. PRS는 주식 처분 시점의 정산가격과 최초 매도기준가격 간 차액을 계약 당사자들이 정산하는 파생금융거래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지분을 처분한 이후에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에 노출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위성 및 국방AI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이 한화오션 지분을 PRS 방식으로 유동화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에도 한화오션 지분 약 4.33%를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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