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당초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와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부천 공장 화재 소식을 접한 직후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추 지사는 오전 11시 20분께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과 인명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소방관들이 진화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다는 설명을 들은 뒤 "매우 큰 충격이고 안타깝다"며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 3층에서 발생했으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 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소방관 102여 명과 장비 51대를 투입해 오전 11시 6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추 지사는 소방대원들이 현장 작업자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마지막까지 남아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먼저 빠져나오던 소방관이 현장에 남은 동료를 구조하기 위해 다시 들어갔다가 함께 큰 부상을 입은 정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추 지사는 "불의의 사고를 맞닥뜨려 현장에 즉각 달려 나오신 소방관들께 그 용기와 헌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두 분의 소방관께서 크게 다치시고 한 분은 중태에 빠져 있어 매우 큰 충격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치료를 통해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시민을 먼저 대피시키고 마지막까지 구조에 나선 소방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위험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사전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화재는 금속 세정 과정에서 신나 등 휘발성 물질을 취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당 사업장이 위험물질을 취급하면서도 관련 허가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추 지사는 "이런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평소 예방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확인하게 된다"며 "부천의 소규모 공장 밀집지역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 유사한 사업장이 산재해 있는 만큼 위험물질을 다루는 업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단속하는 조치를 즉각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소방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전 예방교육과 예방활동을 확대하고, 위험물질을 허가 없이 사용하는 경우 사업주가 그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 지사는 "도지사로서 가지고 있는 행정권한을 충분히 발휘해 예방활동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다시는 현장 소방관들이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과 관리 사각지대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전부 출동시키는 단계이며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뿐 아니라 인접한 5~6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비상 대응체계로, 이번 화재는 발생 약 30분 만에 대응 2단계로 격상될 정도로 화세가 빠르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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