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미디어텍과 맞춤형 반도체 구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텍은 고객사의 플랫폼 요구에 맞춰 설계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미디어텍은 구글에 이어 이 같은 ASIC을 공급하는 두 번째 고객으로 바이트댄스를 확보하게 된다.
ASIC은 특정 용도에 맞춰 설계한 반도체다.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다른 방식으로 연산을 최적화해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대규모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자체 수요에 맞춘 칩을 확보해 연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협상의 배경에는 중국 AI 반도체 공급망의 제약이 있다. 바이트댄스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와 마찬가지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을 원하는 만큼 확보하기 어렵다. 화웨이(華為) 등 중국 기업들도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중국 내 공급만으로 빅테크의 급증하는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 첨단 칩의 제조 공정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갖춰야 하는 만큼 난이도가 높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6월 미국 퀄컴도 바이트댄스에 칩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퀄컴과도 접촉했던 바이트댄스가 결국 미디어텍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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