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같은 유니폼 입던 선후배가 국가대표서 재회…김도영 "신기하고 반가웠다"

  • 중국 대표팀 리옌언 광주동성고서 함께 운동

사진연합뉴스
김도영이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고교 유니폼을 입고 함께 땀을 흘렸던 선후배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서로 다른 국가를 대표해 다시 만났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중국 대표팀 유격수 리옌언(한국명 이염은)의 이야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에서 중국을 상대로 9-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회 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어지는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 말 1사 후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이 바깥쪽 변화구를 받아친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병살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중국 유격수 리옌언이 공을 놓쳤고 문현빈은 3루, 김도영은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문보경의 1루수 땅볼 때 중국 투수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한국이 2-1로 역전했다.

이 장면이 관심을 모은 것은 김도영의 타구를 놓친 리옌언이 그의 광주동성고 후배였기 때문이다.

2004년생인 리옌언은 중학생 때 한국으로 야구 유학을 와 '이염은'이라는 이름으로 광주진흥중과 광주동성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동성고 시절 2년 선배가 바로 김도영이다.

김도영이 프로 입단 후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하는 동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리옌언은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중국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경기 후 김도영은 후배와의 재회에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영은 "대회 전 자기가 중국 대표팀으로 참가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설마 했는데 실제로 대표팀에 뽑혀 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 신기하고 참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염은이는 학교 다닐 때 발이 빠르기로 유명했다.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나를 많이 따르고 좋아했다.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친하게 지냈다. 정말 가까운 사이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숙소에서도 만났다. 후배가 한 국가를 대표해 큰 대회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 잘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후배와의 반가운 재회는 잠시다. 김도영에게는 이제 금메달을 결정할 한일전이 남았다. 한국은 27일 오후 6시30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패한 뒤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을 넘으면 아시안게임 야구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한다.

김도영은 "그동안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아서 팀에 큰 도움이 안 됐다. 어떻게든 무슨 방법으로든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주저 없이 뛰었다"며 "일본과 결승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