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 발전소 유휴부지에 AI 데이터센터 유치 '시동'

  • 2만5천평 부지 매각 MOU 체결…지역 생산 전력의 산업 연계로 발전소 이용률·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데이터센터 부지 매각 MOU 체결 사진 사진삼척블루파워
데이터센터 부지 매각 MOU 체결 사진. [사진=삼척블루파워]

삼척블루파워 발전소 유휴부지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 대규모 산업시설에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침체된 동해안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2일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공동대표 김성식·이유열)과 AI 데이터센터 부지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삼척블루파워 발전소 부지 내 유휴부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해 발전소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산업에 연계함으로써 신규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추진됐다.
 
양측은 삼척블루파워 발전소 내 약 2만5천평 규모의 유휴부지를 데이터센터 대상 부지로 우선 검토한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규모와 사업성을 검토하면서 발전소 인근 추가 부지 활용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5년부터 발전소 부지 내 데이터센터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 3월 삼척시와 데이터센터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후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부지 여건과 사업성을 확인하는 실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부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할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MOU 체결로 이어졌다.
 
협약 이후에는 본격적인 사업 검토 절차가 진행된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기업실사와 기본설계를 실시한 뒤 전력계통영향평가 용역을 거쳐 전기사용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데이터센터 건립까지는 투자 결정과 설계, 전력계통 확보,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의 입지를 연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 산업시설이 활용할 경우 전력 생산과 소비를 지역 안에서 연결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강규봉 삼척블루파워 대표는 “이번 협약은 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해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산업에 연계하고, 동해안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라며 “관계기관 및 사업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질적인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송전망 확보다. 동해안 석탄화력발전사들이 송전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 대규모 수요처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와 함께 송전제약을 고려한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산업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경우 데이터센터 유치는 물론 동해안 에너지산업의 구조 전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척블루파워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질적인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사업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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