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조기업 피지컬 AI 도입 장벽 낮춘다...실증·매칭 지원 강화

  •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50여 명 참여...초기비용·ROI·전문인력 부족 논의

  •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하고 소규모 실증·현장진단·수요공급 매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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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경기도(지사 추미애)가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투자비와 투자 대비 효과 검증, 전문인력 부족 등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실증과 기업 간 매칭을 강화하고 오는 10월 산·학·연·관 협의체를 출범시킨다.

23일 도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R&DB센터에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협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기계와 같은 자율 시스템이 제조·물류 현장의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하는 기술이다. 경기도는 제조업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일 핵심 분야로 보고 올해 약 30억800만원을 들여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과 기업 컨설팅·실증,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가 공고한 확산센터 구축·운영 사업비는 30억750만원 규모로, 성남 피지컬AI랩 운영도 사업에 포함돼 있다.

간담회에서는 제조기업의 실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초기 투자비가 큰 데 비해 투자수익률을 미리 검증하기 어렵고, 설비를 운영할 전문인력도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국산 로봇 도입에 따른 데이터 유출 가능성과 사후서비스 문제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공정별 피지컬 AI 활용사례를 제공하고, 대규모 투자 전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소규모 실증(PoC)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산 로봇과 솔루션의 현장 적용을 뒷받침할 지원체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하는 방식도 구체화했다.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공정을 표준화된 서식에 작성하면 사전에 적합한 공급기업을 찾고, 전문가가 제조현장을 진단한 뒤 분야별 매칭데이를 운영하는 방식 등이 논의됐다.

경기도는 이미 제조기업이 실제 설비 환경에서 AI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성남에 문을 연 피지컬 AI 랩에는 로봇팔과 자율이동로봇(AMR), 3D 셔틀 등 장비를 갖춰 중소기업이 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로 추진하는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에서는 2029년까지 총 151억원을 투입해 제조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기술개발 기반을 구축한다. 올해부터는 생산현장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기 위해 GPU와 데이터 플랫폼, AI 솔루션 등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2차 준비회의에서는 대표 제조공정별 분과 구성과 확산센터 내 실증공간 활용, 시스템통합(SI) 기업 참여 확대 방안을 추가로 점검했다. 도는 현장 의견을 운영계획에 반영해 오는 10월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재 경기도 AI산업육성과장은 "현장의 기술 수요를 정책과 지원사업에 연결해 피지컬 AI 도입 기업의 시행착오와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며 "기업 간 수요·공급 매칭과 현장 실증을 확대해 기업·대학·연구기관·협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피지컬 AI 확산센터와 실증공간을 중심으로 제조기업의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10월 출범할 협의체를 통해 수요·공급기업 매칭과 규제개선, 인재양성 등 현장 중심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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