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DMZ영화제 예산 구조 직격..."방만한 운영 바로잡겠다"

  • 총예산 40억원 중 도비 77.5%...경기도 자체수입 1억1100만원에 그쳐

  • 추경안서 지원액 31억→24억4700만원 조정...도의회선 절차 문제도 제기

추미애 지사 사진추미애 지사 SNS
추미애 지사. [사진=추미애 지사 SNS]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비 의존도가 높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예산과 조직 운영구조를 문제 삼으며 고비용 구조와 사업 성과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도민 세금이 효율적으로 사용
되도록 재정 운용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지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선 9기 출범 이후 도정을 점검한 결과 관행적인 예산 운용과 누적된 재정 부담을 확인했다며 대표적인 점검 대상으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언급했다.

경기도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화제의 2026년도 총예산은 40억원이며 이 가운데 도비가 31억원으로 77.5%를 차지한다.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 자체수입은 1억1100만원으로 전체의 2.8%이며 비상근 집행위원장과 정규직 10명, 전문인력 60명 등 71명의 인건비로 연간 14억원이 투입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추 지사는 서울시가 올해 15개 영화제를 지원하는 예산이 모두 10억3000만원이고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예산도 6억원 수준이라며 DMZ영화제에 대한 도비 지원 규모를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경기도 역시 이날 같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비교 수치를 공개하며 영화제 지원 규모와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밝혔다.

다만 관객 규모는 집계 기준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이날 2025년 영화제 관람객을 유료 6663명과 무료 7097명을 합친 1만3760명으로 설명했지만, 영화제 측은 지난 2월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관객 수가 약 4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2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두 수치가 서로 다른 범위를 집계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이날 공개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영화제는 총 40억원 규모로 사업비 약 27억7000만원, 운영비 약 10억8000만원, 예비비 약 1억4200만원을 편성했다. 영화제 측은 당시 국제협력과 제작지원뿐 아니라 청소년 다큐멘터리 교육, 기획·공동체 상영, 온라인 플랫폼 ‘다큐보다’ 등 연중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추미애 지사는 "문화예술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이 방만한 운영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고비용 운영구조와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도록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렸으며 영화제 측은 연중 제작지원·교육·공동체 상영 등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경기도의 예산·조직 점검 과정에서는 영화제 기간 관람객과 연중 프로그램 참여자를 어떻게 구분해 성과를 평가할지, 자체수입 확대와 조직 운영비 조정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할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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