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GH 사장 "공공주택 공급량 넘어 삶을 봐야"...돌봄·고립 해법 모색

  • GH·SH·iH 첫 공동 운영모델 제안...공간·서비스·인력·재원까지 통합 설계

  • 고령 임대단지·사회적 고립 대응...계속 거주 가능한 주거서비스 집중 논의

사진GH
[사진=GH]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공공주택 정책의 기준을 공급 물량에서 입주 이후의 삶으로 넓히고, 공간과 돌봄·생활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커뮤니티 디자이너’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일 GH에 따르면 수도권 3개 공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KHSS) 주관으로 ‘2026 수도권공사 연구협의체 공동세미나’를 열고 저출생·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노후 공공임대단지의 입주민 고령화에 대응할 새로운 주거 운영모델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공공주택 공급자를 넘어, 커뮤니티 디자이너로’를 주제로 열렸으며 수도권 3개 공사가 각 기관에서 축적해 온 주거 연구를 공간구조와 서비스, 운영인력, 재원과 권한을 결합한 하나의 운영방향으로 연결해 공개한 첫 사례다.

3개 공사가 제안한 커뮤니티 디자이너는 주민이 필요할 때 이웃과 관계를 맺고 돌봄과 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뿐 아니라 운영체계까지 설계하는 공공주택사업자의 확장된 역할이다. 단지 준공과 입주를 사업의 끝으로 보지 않고 고립 예방과 계속 거주, 공동체 유지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세종대학교 김영욱 교수는 공간구조 분석을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도시·주거단지 조성 방안을 발표했고, SH는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Community)’를 실현하기 위한 공공주택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전략을 소개했다. 고령 입주민이 익숙한 지역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웰에이징센터와 케어매니저 등 서비스 운영모델도 논의됐다.

iH는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육아·시니어 커뮤니티 친화형 주거모델을 공유했다. iH는 지난해부터 관련 특화 주거단지 모델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육아친화형과 시니어형 주거모델을 실제 신규 주택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사업화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종합토론에서는 좋은 공간을 실제 주민 관계로 연결하는 방법과 돌봄·주거서비스 운영 주체, 비용 부담 방식을 비롯해 기존 공공임대주택까지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이 다뤄졌다. 특히 운영비를 입주민 관리비에만 전가하지 않는 공적 재원 구조와 고립 위험 감소, 지역사회 계속 거주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성과지표 마련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용진 GH 사장은 "저출생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공공주택은 ‘얼마나 많이 짓는가’를 넘어 ‘그 주택에서 어떤 삶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물리적인 단지 조성을 넘어 주민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를 지속 운영할 관리체계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이 관계를 만들고, 관계가 돌봄으로 이어지며 서비스와 운영이 이를 지속시키는 주거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공공주택사업자의 책무"라며 "GH·SH·iH가 각자의 강점을 연결해 연구성과가 실제 사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협력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3개 공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공간·서비스·운영모델을 향후 신규 주택사업과 기존 공공임대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과 연계해 공공주택의 역할을 주택 공급에서 입주민의 생활과 돌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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