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먼저 개봉한 영화 '인턴'이 따뜻한 웃음으로 관객석을 데우며 흥행의 불씨를 지폈고, 연휴를 목전에 둔 23일에는 묵직한 시대극 '암살자(들)'과 범죄 오락 프랜차이즈의 완결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나란히 극장가에 걸리며 본격적인 흥행 경쟁의 막이 오른다.
◆최민식·한소희 세대 초월 호흡…'인턴'
연휴 경쟁의 포문을 먼저 연 작품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인턴'이다. 2015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흥행은 물론 한국 관객들의 인생작으로 꼽혀온 동명의 할리우드 명작을 한국적 정서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 창업 3년 만에 패션 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젊은 CEO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평생 직장에서 은퇴한 경력 37년 차 베테랑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며 벌어지는 세대 초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1974년 8월 15일 여섯 발의 총성…'암살자(들)'
오는 23일 출격하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고밀도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현장 경호를 담당했던 형사 '철구'(유해진 분),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박해일 분), 신입 기자 '영일'(이민호 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무려 여섯 발의 총성 중 공식 기록에서 사라진 두 발의 행방과 숨겨진 의문을 파헤치는 과정을 촘촘한 긴장감으로 엮어냈다. 시대를 꿰뚫는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진실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격돌이 스크린을 장악한다.
특히 '서울의 봄', '내부자들'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기획력과 이모개 촬영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등 최정예 스태프들이 뭉쳐 1974년의 공기를 생생하게 복원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완성도에 힘입어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개봉 직전 주말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강력한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는 무려 64일간 이어진 거센 외화 독주를 꺾은 값진 성과로 묵직한 웰메이드 서스펜스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
◆20년 만에 마지막 판…'타짜: 벨제붑의 노래'
'추석엔 타짜'라는 극장가 불패의 흥행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할 '타짜: 벨제붑의 노래' 역시 23일 나란히 극장가에 걸린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중 팬들이 최고의 파트로 꼽는 4부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시리즈 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아 대장정의 화려한 완결편을 내세웠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벼랑 끝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벌이는 치열한 복수극을 그린다. 같은 이름, 다른 운명에 놓인 두 친구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와 함께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최국희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이번 작품은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로 한국, 일본, 베트남을 아우르는 글로벌 로케이션을 감행해 판을 대폭 키웠다. 미요시 아야카, 이하라 츠요시, 홍 다오 등 글로벌 배우들과 조우진, 윤경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세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빚어낸다. 특히 프로 포커 플레이어의 검수 아래 모든 도박판을 실제 성립 가능한 홀덤 판으로 정교하게 설계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순수 범죄 오락 영화로서의 장르 영화로서의 쾌감을 자랑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쾌속 예매율 상승을 보이며 '암살자(들)'과 함께 한국영화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쌍끌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장기 흥행 중인 대작 외화들이 닦아놓은 극장가 열기 속에서 각자의 장르적 무기가 확실한 한국영화 대작들이 본격적인 연휴 관객 맞이에 나선다. 공감과 힐링, 묵직한 서스펜스, 그리고 시원한 오락성까지 완벽한 3색 포진을 갖춘 이번 신작들의 출격이 올 추석 극장가에 거대하고 훈훈한 흥행 훈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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