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진핑, 브릭스 조기 귀국 뒤 건강 이상설 확산…내주 미중 정상회담 '촉각'

  • 브릭스 만찬 불참·13일 귀국…中 외교부 "일정 성공적으로 마쳐"

  • 반중 인사 미확인 주장으로 건강 이상설 본격 확산

  • 시진핑, 24일 미국서 트럼프와 정상회담 예정…성사 여부 촉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타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타스·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귀국한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다음 주 예정된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및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13일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다른 정상들보다 먼저 1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귀국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이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7년 만의 인도 방문이었다. 당초 일정도 12∼1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실제 체류 기간이 약 24시간에 그치면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조기 귀국 배경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핀 것은 정상회의 당시 공개된 영상이다. 인도 국영방송이 공개한 영상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개회사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시 주석을 향해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 당시 보좌진들도 시 주석 주변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중국 기자들은 이후 더 긴 영상을 공개하며 모디 총리의 발언이 시 주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려던 것이 아니라 실시간 통역에 사용되던 이어폰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시 주석이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13일 오후 뉴델리를 떠났다고 밝혔으며 건강 문제와 관련한 별도의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반중 인사 주장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것은 해외에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미국에 거주 중인 반중 단체 중국민주당 주석 셰완쥔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이 정상회의 도중 쓰러져 중국으로 긴급 이송됐고,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베이징 301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23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는 시 주석이 뇌졸중에 걸렸다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반중 및 미국 극우 인사인 고든 창 변호사는 "시진핑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이번에는 중국이 그의 상태를 숨길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귀국 후 몸이 좋지 않다는 남아공 대통령실의 발표 이후에야 제기된 것으로,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공식 확인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인도 정부 역시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중 어떠한 세계 정상도 병에 걸렸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인도 외교부는 X를 통해 "소셜미디어 상에서 퍼지고 있는 그런 악의적 게시물에 대해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올해 73세인 시 주석이 아무런 도움 없이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건강 루머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의 건강 악화에 대한 루머는 대개 빠른 시일 내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지만 그럼에도 온라인상에는 시 주석에 대한 루머가 만연하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오는 24일 미국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국 정부가 해당 일정에 변화가 있다고 발표한 내용은 없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 혹은 취소될 경우에는 건강 이상설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치 전문가인 빅터 시 미국 UC샌디에이고 대학 교수는 시 주석이 중요한 일정이 연이어 있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다음 주까지 시 주석의 일정과 관련해 추가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나는 (시 주석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