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직접 상급종합병원 현장을 찾아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단순한 병상 확대를 넘어 환자의 중증도에 맞춘 인력 기준 세분화 등 실효성 있는 개선안 도출을 약속했다.
정 장관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방문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정 장관을 비롯해 임을기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관, 민병욱 고려대 구로병원장, 최선주 간호부장 등 병원 경영진과 현장 간호사들이 참석해 서비스 운영 과정의 어려움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도입 11년 차 맞은 통합서비스…9만 병상 돌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보호자나 사적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지원인력이 한 팀을 이뤄 전문적인 간호와 간병을 24시간 제공하는 입원 서비스다.지난 2015년 제도 도입 당시 88개소(7443병상)에 불과했던 참여 의료기관은 꾸준한 단계적 확대를 거쳐 2026년 6월 기준 829개소(9만 96병상)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날 정 장관이 방문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2016년부터 해당 시범사업에 참여해 왔다. 특히 중증도와 간호 필요도가 높은 환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병실을 운영하며 밀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 "상급종합병원 특성상 환자 중증도 편차 커…인력 기준 세분화 절실"
이날 간담회 참여한 병원 현장 종사자들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수요가 폭발적인 만큼 참여 병상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양질의 서비스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건의 사항들도 쏟아졌다.현장 관계자들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비중이 높고 병동별·환자별 간호 필요도 차이가 크다"며 "일률적인 인력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환자의 간호 필요도와 돌봄 요구도를 세분화해 다양한 환자군에 맞는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병동지원인력 확대와 의료기관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보상 체계 마련도 함께 촉구했다.
정은경 장관 "안전하고 질 높은 입원 서비스 위한 실효적 개선안 낼 것"
정 장관은 간담회 직후 통합병동을 직접 라운딩하며 입원환자에게 서비스가 제공되는 과정을 살피고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정 장관은 "그동안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병상 확대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환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고 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장기적 시각의 로드맵을 마련할 시점"이라며 "현장의 의견과 실제 운영 성과를 면밀히 검토해 환자는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입원 서비스를 받고, 가족은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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