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30년에 걸쳐 구축한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미국 뉴욕시가 뒤따르고 있다.
영국 BBC는 최근 서울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소개하며 한국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이 1996년 2.6%에서 2023년 약 97%까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1995년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한 데 이어 1997년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했다. 2005년에는 음식물쓰레기의 매립을 전면 금지했고, 2010년부터 RFID(무선주파수 식별) 기반 스마트 쓰레기통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음식물쓰레기 침출수의 해양 투기도 금지했다.
특히 RFID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해 주민들이 자신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 BBC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에는 15만1934개의 스마트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으며 861만 가구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분리배출된 음식물쓰레기는 에너지 생산에도 활용된다. 대전바이오에너지센터는 반입된 음식물쓰레기의 70~75%를 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약 60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한국에는 이와 유사한 시설이 340곳 이상 있다.
BBC는 음식물쓰레기를 매립하면 분해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발생하지만, 바이오에너지 시설에서는 이를 포집해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한국을 모델로 삼아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10월부터 주민들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했으며, 약 340만 가구가 대상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유기성 폐기물 회수 사업이다.
다만 주민 참여는 여전히 과제다. 뉴욕시 위생국은 최근 5개 자치구에서 주민들과 6만건 이상의 대화를 진행했고, 제도 시행 이후 분리배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가구에 6만3000건 이상의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다.
뉴욕시는 400개가 넘는 스마트 퇴비화 쓰레기통도 설치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통 주변에 쥐 등 설치류가 몰리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뉴욕시가 2025년 처리한 가정 유기성 폐기물은 약 14만t으로, 연간 발생량 150만t의 약 9%에 그쳤다.
스티븐 코헨 콜롬비아 기후대학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 책임자는 BBC에 "한국의 RFID 쓰레기통은 각 주민이 자신의 유기성 폐기물에 직접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환경연구원의 주문솔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새로운 기술과 정책이 이러한 진전을 더욱 발전시키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BBC에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