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북도가 함께 추진하는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해외실증을 위해 지난 16일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전기추진어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항소재산업진흥원과 아이슬란드 해양 전동화 기업 그라나플은 이날 레이캬비크 혁신·비즈니스 성장센터 그로스카에서 협약을 맺고 아이슬란드 소형 어선의 전기추진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포항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특구사업자 등 국내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해외실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라나플은 아이슬란드의 소형 어선 전동화를 추진하는 기업으로 기존 운항 선박의 전기 개조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항만 내 소형 어선용 충전 기반시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이슬란드 시글뤼피외르뒤르 지역에서 운항 중인 총 톤수 11.7톤 규모의 대구 조업 연승어선을 전기추진어선으로 개조한다. 기존 디젤엔진 추진체계를 대신해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을 적용한 전기추진시스템을 개발·설치할 예정이다.
한국과 아이슬란드가 역할을 분담한다. 국내에서는 기술 총괄과 선박 설계, 전기추진시스템 관련 장비와 설비 개발을 맡고 아이슬란드에서는 기존 디젤엔진 어선을 전기추진 방식으로 개조하는 현장 작업을 담당한다.
양측은 내년 하반기 전기추진어선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 조업 환경에서 전기추진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인증과 표준화, 핵심 기자재 수출로 사업 성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외 현지 선박에 국내 기술을 직접 적용하는 만큼 포항 지역 특구 참여 기업의 설계와 배터리시스템, 전기추진 핵심 기자재 분야 기술력을 실증하고 해외 실적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이후 아이슬란드와 추진해 온 전기추진어선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북유럽 친환경 선박시장과의 기술 협력 및 사업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종명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라며 “아이슬란드 현장에서 전기추진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내 실증으로 이어가 기술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구 참여기업이 설계와 배터리시스템, 핵심 기자재 분야에서 실질적인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유럽을 비롯한 해외 친환경 선박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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