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이 실제 흉기 범행으로 이어진 부천 편의점 사건과 전남 장성군 우시장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의 전말이 공개된다.
17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 8월 경기 부천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을 추적한다.
30대 남성 최씨(가명)는 웃통을 벗은 채 편의점에 들어가 카운터에 있던 여성 직원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왼팔을 약 15㎝ 깊이로 찔려 동맥까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번 범행에 앞서 여러 차례 위험 신호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건 나흘 전 최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술을 외상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직원이 이를 거절하자 잠시 뒤 동전을 들고 다시 찾아왔지만 금액이 부족해 또다시 거절당했다. 이후 욕설을 하고 출입문 앞에 드러눕는 등 소란을 피웠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다음 날에도 피해자의 근무시간에 편의점을 찾아온 최씨는 "사시미로 찔러줄까"라고 협박했다. 이후 사흘 만에 실제 흉기 범행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최씨가 난동과 위협을 반복하는 동안 세 차례 경찰에 신고했고, 구체적인 살해 협박이 이어진 뒤에는 정식으로 사건도 접수했다.
사건 접수 다음 날에도 최씨가 편의점을 찾아오자 피해자는 담당 수사관에게 "너무 무섭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담당 수사관은 "빠른 조치를 하려면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답변했다.
방송에서는 반복적인 위협과 구체적인 살해 협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피해자 신변 보호나 피의자 조사 등 보다 적극적인 사전 조치가 가능했는지를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본다.
두 번째로는 지난 4월 전남 장성군 우시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60대 노동자 사망 사고를 추적한다.
당시 공사 현장에서 소 계류대를 운반하던 64세 장동준씨(가명)는 지게차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발생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유족들은 정확한 사고 경위가 규명되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당일 경찰 보고서에는 '운전자가 지게차를 전진하던 중 앞바퀴가 빠지면서 장씨를 충격했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하지만 제작진 취재 과정에서 당시 지게차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다는 공사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지게차가 운전자 없이 움직이다 앞바퀴가 빠지면서 장씨를 덮쳤다는 주장이다.
반면 당시 지게차를 운전했다는 김씨(가명)의 설명은 달랐다. 김씨는 사고 당시 자신이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으며 운전석을 비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서 수신호를 보내던 사람의 지시에 따라 지게차를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서로 엇갈린 주장이 나온 가운데 제작진은 사고 당시 사용된 지게차와 동일한 차종을 동원해 현장 재현에도 나섰다. 과연 그날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실화탐사대'는 오늘(1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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