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부터 나노소재까지…제22회 경암상 수상자 4명 선정

사진
(왼쪽부터) 김상욱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종신석좌교수, 노성훈 서울대 부교수,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사진=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교육문화재단은 2026년 제22회 경암상 수상자로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종신석좌교수, 노성훈 서울대 부교수, 김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인 장 교수는 과학적 지식을 단순한 정보의 소유가 아닌 행동의 능력으로 바라보는 '행동주의 실재론'을 창안해 과학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서 '온도 발명하기'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합리적·철학적 이해를 제시했으며, 세계 과학철학계 권위상인 라카토슈상을 수상했다.

자연과학 부문 박 교수는 '장기 안정성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무기·유기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를 고체 광흡수체로 활용해 기존 액체 전해질 태양전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생명과학 부문 노 교수는 단백질이 생성돼 올바른 형태를 갖추고 세포 안에서 기능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과 분석법을 개발했다. 관련 연구 성과를 네이처와 셀, 사이언스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암과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규명 및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학 부문 김 교수는 '나노소재 분자조립화' 분야를 개척해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고분자 나노소재 직접자기조립 기술을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적용했으며, 산화그래핀 기술은 창업을 통해 제품화했다. 그래핀 기반 인공근육과 단일원자촉매 기술도 개발했다.

올해 수상자는 전국 대학 총장·학장과 주요 학회장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55명 가운데 선정됐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두 차례 심사와 경암상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거쳤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억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열린다. 경암상은 고(故) 송금조 회장이 재산을 출연해 설립한 경암교육문화재단이 2004년 제정한 학술상으로, 2005년 첫 시상 이후 올해 22회를 맞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