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14일 화천청소년수련관 앞에 높이 60m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준공했다. 게양대에는 가로 12m, 세로 8m 크기의 태극기가 걸렸다.
화천군은 이날 청소년수련관 인근 부지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태극기를 전동식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도록 했으며, 주변에는 석재 안내판을 설치했다.
사업은 지역 보훈단체와 행정동우회 등의 제안으로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군은 화천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인명사전에 따르면 화천에서는 1919년 3월 23일 화천면 신읍리의 천도교인들이 장날을 맞아 만세시위를 벌였다. 김한수 등은 독립선언서가 전달된 뒤 주민들과 함께 시위에 나섰다.
닷새 뒤인 28일에는 상서면 봉오리에서도 만세 함성이 울렸다.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공훈록에는 이창선이 주도한 시위에 인근 마을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상서면사무소로 행진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화천 일대 만세시위 참여 연인원을 3500명으로 추산한다. 천도교인뿐 아니라 선비와 청년, 농민, 한말 의병 출신자도 참여했다고 설명한다.
게양대가 들어선 곳은 화천산천어축제 개최지인 화천천과 가깝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청소년수련관을 찾는 아이들이 대형 태극기를 보면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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