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박보겸 "다음 목표는 '다승'"

  • 1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

  • 2013년부터 이어온 '매년 우승' 기록도 연장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BMW 챔피언십 출전권 확보 욕심나"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퀸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KLPGA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퀸'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KLPGA]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퀸'의 영예를 안았다.

박보겸은 13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284타·유서연2, 방신실, 박예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후 만난 박보겸은 "시즌 첫 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라며 "은퇴 전에 메이저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말이 씨가 된 것 같다. 긍정적인 말을 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로써 박보겸은 지난 2021년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2023년부터 이어온 '매년 우승' 기록도 연장됐다. 박보겸은 2023년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2024년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 지난해 블루캐니언 레디이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이번 우승으로 2억7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박보겸은 상금 순위 10위(4억9704만9048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순위 역시 8위로 도약하게 됐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보겸은 1번 홀(파5)에서 약 15.3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방신실, 박예지, 유서연2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퀸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KLPGA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퀸'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KLPGA]
 
박보겸은 3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5번 홀(파5)과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챔피언조의 치열한 압박 속에서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박보겸은 "경쟁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경기 중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대회를 마친 뒤 밤에 잘 때 후회 없이 플레이하자는 게 목표였다. 그래도 제 골프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성공적인 하루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8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박보겸은 14번 홀(파4)에서 유서연2가 보기를 범한 틈을 타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처는 16번 홀(파3)이었다. 유서연2가 보기를 적어낸 사이 박보겸이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이어 남은 홀에서도 흔들림 없이 타수를 지켜낸 그는 2위 그룹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을 확정한 당시를 떠올린 박보겸은 "18번 홀 세 번째 샷 당시에는 태어나면서 처음 느껴보는 심박수로 심장이 뛰었다"면서 "버디 퍼트를 할 때에는 심장이 귀에서 뛰는 줄 알았다. 지금까지 거둔 우승 중 가장 긴장되고 박진감 넘치는 최고의 우승이었다"고 돌아봤다.

메이저 대회 정상을 꿰찬 박보겸의 다음 목표는 '다승'이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메이저 대회 추가 우승도 좋을 것 같고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욕심나는 대회는 10월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우승자는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세리머니를 하는데 나도 한 번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권 확보도 욕심난다. 그러려면 상금 순위 15위 이내에 진입해야 한다. 남은 대회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4승의 서교림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 6000만원을 획득한 그는 시즌 상금 13억8176만6000원을 마크하게 됐다. 김민솔(13억7502만9428원)을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김시현과 전우리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인지는 최종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김민솔은 9오버파 297타로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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