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세계 최대 가스展서 조선 미래 청사진 제시

  • 태국 방콕서 열리는 '가스텍 2026' 출격

  • HD현대 환경 규제 대응 선박 기술력 선봬

  • 한화, 자체 개발 부유식 데이터센터 첫 공개

  • 삼성重, 차세대 LNG 밸류체인 제품 전시

가스텍 2026에 참가한 HD현대의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가스텍 2026에 참가한 HD현대의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국내 조선 3사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에 총출동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과 해양 기술을 선보인다.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부터 부유식 데이터센터까지 미래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선주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6'에 참가해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뽐낸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가스텍은 천연가스와 LNG를 중심으로 저탄소 솔루션, 수소, 해운·해양,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전시회다. 

특히 올해 가스텍에는 조선 3사의 최고경영진급 인사들이 대거 출격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도 현장을 찾아 글로벌 선주·선급과 사업 협력 및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먼저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5개 계열사가 공동 부스를 꾸려 참가한다. 공동 부스에는 차세대 LNG운반선과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한다.

특히 HD현대는 전시 기간 글로벌 선급의 기술 인증과 주요 기업과의 업무협약(MOU) 등 총 30건의 공식 행사를 진행한다. 미래형 LNG운반선 기술이 대표적이다. HD현대는 선원 거주구를 선박 앞쪽에 배치하고 풍력보조추진장치를 적용한 미래형 LNG운반선에 대해 로이드선급(LR)의 도면평가를 받는다.

한화오션은 조선 기술을 데이터센터로 확장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6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를 실제 모델 형태로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C는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오션이 미래 신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해상 데이터센터다. 육상 데이터센터가 겪는 전력 공급과 부지 확보, 냉각 효율 등의 한계를 해상에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17만4000㎥급 무탄소 LNG운반선을 공개한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기반으로 한 전기추진 방식으로 개발 중이며 점화 과정에서도 파일럿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완전 무탄소 기술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중심으로 차세대 LNG 밸류체인 등 미래 에너지 운송 시장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에도 대형 FLNG 계약을 따내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조선 3사는 이번 가스텍을 글로벌 선주·선급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NG를 넘어 암모니아와 LCO2, AI 기반 해양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미래 조선·해양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스텍은 글로벌 주요 선주와 선급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이 차세대 기술력을 알리고 신규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친환경 연료와 AI 등으로 조선·해양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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