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공직사회 내부의 직급과 직렬의 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직접 청렴에 대한 생각과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형식적인 청렴교육에서 벗어나 조직 구성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공정한 업무처리와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행보다.
양양군은 10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청렴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반부패·청렴교육이 가진 일방적인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청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청렴을 규정과 제도의 준수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조직생활과 업무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치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군의 취지다.
특히 올해 토크콘서트는 지난해와 비교해 패널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지난해에는 고위직 중심으로 패널을 구성했지만, 올해는 김정중 양양군수와 함께 행정직뿐 아니라 간호직, 운전직 등 다양한 직렬의 8·9급 실무 직원들이 직접 패널로 참여한다.
이는 청렴행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의 상위 직급뿐 아니라 실제 민원과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실무 직원들의 경험과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기관장의 의지나 관련 규정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일선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어떤 상황을 마주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조직 내부에서 공정성과 형평성이 얼마나 일관되게 적용되는지가 청렴문화의 수준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청렴 전문강사의 진행 아래 참석 직원들과 패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기관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질문을 제시하고, 실시간 전자투표를 활용해 직원들의 생각을 확인하는 등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주요 논의 주제는 조직 내에서 청렴을 저해할 수 있는 ‘특혜제공’과 ‘사익추구’다.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에 업무상 편의를 제공하거나 공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특혜가 발생할 경우 조직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실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판단 기준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또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개인이나 특정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익추구의 문제점과 예방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추상적인 청렴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존 교육과 차별화된다.
이번 행사는 총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먼저 1시간 동안 토크콘서트를 통해 군수와 실무 직원, 참석 직원들이 청렴과 조직문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어 1시간 동안 청렴 특강을 진행해 전문적인 청렴 역량을 높인다.
특히 군수와 8·9급 직원이 같은 패널로 참여하는 방식은 조직 내 소통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상급자가 일방적으로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무 직원이 직접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기관장이 이를 함께 듣고 답하는 과정 자체가 조직문화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양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들이 청렴을 별도의 교육 주제가 아닌 일상적인 업무 기준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업무상의 불합리한 관행을 외면하지 않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토크콘서트의 의미가 적지 않다. 직급이나 직렬에 따라 서로 다른 업무환경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청렴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군민 입장에서는 공직자가 어떤 직급에 있느냐보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는지가 중요하다. 내부 구성원들이 공정한 기준을 공유하고 이를 업무에 적용할 때 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김정중 양양군수는 “청렴은 제도와 규정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공정한 기준을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진다”며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직원들과 청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양군의 이번 청렴 토크콘서트는 공직사회 내부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청렴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놓고 군수와 실무 직원이 같은 자리에서 의견을 나누고, 참석자들이 전자투표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하면서 조직 구성원 모두가 청렴문화 형성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결국 청렴행정의 성패는 규정의 숫자보다 이를 지키고 실천하는 조직 구성원의 인식과 행동에 달려 있다. 이번 토크콘서트가 직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찾는 계기가 된다면, 조직 내부의 신뢰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군민에게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양양군은 앞으로도 직원 간 소통과 참여를 확대하는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군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행정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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