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은 지난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해운기업에 정책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2018년 7월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해운거래정보센터를 통합해 출범했다. 출범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해진공이 지원한 해운기업은 총 156개사, 집행 금액은 약 17조5000억 원이다. 지원 자금은 선박 확보, 경영안정, 친환경 선박 전환, 해외 물류 거점 확보 등에 투입됐다.
해진공의 주요 지원 성과로는 국적 원양선사인 HMM의 정상화가 꼽힌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선사가 된 HMM은 해진공과 한국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HMM은 2025년 기준 매출 10조8914억 원, 영업이익 1조4612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8위권 컨테이너선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해진공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도입 자금을 조달하는 '블루본드'를 지속해서 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금융 매체인 'The Asset'과 'Environmental Finance' 등에서 수상하며 ESG 금융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시황 분석 보고서 무상 제공, 맞춤형 경영 진단 컨설팅, 해양 전문인력 양성 등 비금융 분야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2차 프로그램에서는 향후 5년간의 총지원 목표 규모를 1차 실적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조 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지원 대상도 기존 중소선사에서 예선·도선업까지 확대했으며, 중소기업 기준을 초과한 신규 중견선사와 지정학적 위기 피해 선사까지 포함했다. LTV(담보인정비율) 및 대출이자 지원 한도를 높이고, 공동 발주 시 금리 할인을 적용하며, 비외감 기업의 외부회계 검토 보고서 비용 지원 등 부대비용 완화책도 마련했다.
호혜정 해진공 선박금융부 차장은 "제2차 중특프는 향후 5년 동안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원 규모를 1차 때보다 2배 이상 넓히고 예선업과 도선업을 새로 포함했으며, 지원 대상 역시 신규 중견선사와 지정학적 위기 선사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국내 중소선사 지원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주요국의 금융 지원 구조를 연구해 왔다. 일본의 경우 독립행정법인 JRTT(철도건설·운송시설정비지원기구)를 축으로 선사, 화주, 금융기관, 조선소가 연계된 정책금융 구조를 통해 '선박공유건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영세 선사가 소액의 자담만으로 신조 선박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김성진 해진공 선박금융부 부장은 "일본은 선사와 화주, 금융기관, JRTT, 조선소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있는 구조"라며 "일본의 선박공유건조제도는 영세한 여객선 및 내항 화물선 사업자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해진공은 수협은행, BNK부산·경남은행 등 기존 협약 기관 외에도 시중 금융기관과의 협업 채널을 다변화해 선박담보부대출 채무보증 및 이자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2030년까지 해양금융 24조원을 공급하고, 2040년 자산 규모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지난 8년은 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 해운산업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재건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해운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디지털 전환과 신성장 분야 지원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세계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