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AEA 이사회는 이날 이란의 핵확산 금지 의무 불이행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 이사회가 이란을 안보리에 회부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사회는 이란 내 여러 미신고 시설에서 사찰단이 발견한 우라늄 흔적에 대한 장기간의 조사와 관련해 이란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에게 이번 결의안과 이전에 채택된 결의안들을 IAEA 규정에 따라 IAEA 모든 회원국과 유엔 안보리, 총회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결의안은 또 이란에 대해 의무 불이행을 긴급히 시정하고 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조처를 해 "핵물질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장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공동 제출한 이번 결의안에는 IAEA 35개 이사국 가운데 23개국이 찬성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익명의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 니제르는 반대표를 던졌고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이집트, 태국 등 8개국은 기권했다. 나머지 1개국은 분담금 연체로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란은 결의안 채택에 즉각 반발했다. 레자 나자피 이란 IAEA 대사는 이란 국영방송에 "이번 결의안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정치적 압력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통과됐다"며 "어떤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오스트리아 빈 주재 유엔기구 대표부도 엑스(X·옛 트위터)에 결의안이 "합의 없이 채택됐으며 정치적이고 편향됐다"고 비판했다. 이란 대표부는 지난 7일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날 성명에서는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도 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리쑹 주IAEA 중국 대표는 "결의안을 강행 처리하는 것은 갈등만 격화시킬 뿐이며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해 6월 12일 채택된 결의안의 후속 조치다. IAEA는 당시 이란이 핵확산 금지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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