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화물기 활주로 이탈 사고 사망자 5명 모두 지상 차량 탑승자

  • 마이애미공항서 활주로 넘어선 보잉 767, 공항 밖 차량까지 충돌

아마존 화물기 사고 사진연합뉴스AP
아마존 화물기 사고 [사진=연합뉴스/AP]

지난 7일 아마존 화물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 5명 모두 항공기 탑승자가 아닌 지상 차량 탑승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고 당시 화물기와 충돌한 차량 가운데 공항 서비스 도로에 있던 청소업체 직원용 밴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항공사와 청소 용역 계약을 맺은 회사의 소속 직원들이다. 앞서 사고 직후에는 사망자들이 항공기 탑승자인지 충돌한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인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CNN은 사고 당시 아마존 에어 화물기를 운항한 보잉 767-300 항공기가 활주로 끝까지 이동한 뒤 잔디밭과 철조망을 뚫고 공항 서비스 도로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항공기는 이 과정에서 청소업체 직원들이 타고 있던 포드 밴과 공항 울타리 밖에 있던 도요타 SUV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후 화물기는 활주로 포장면에서 약 396m 떨어진 곳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멈췄다.
 
사고 현장에는 60여 대의 소방구조 차량과 약 2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부상자는 모두 5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화물기 조종사 2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 후 퇴원했다. 나머지 3명은 사고 당시 지상 차량에 타고 있었으며, 2명은 위독한 상태이고 1명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조종사의 경험과 훈련, 항공교통관제, 기상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CNN은 사고 당시 항공기가 정상적인 착륙 경로보다 높은 위치로 접근했고, 활주로 끝에 도달할 당시에도 시속 약 209㎞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착륙 과정에서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어 뒷바람이 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NTSB는 사고 원인을 성급하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실제 비행 데이터를 확보한 뒤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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