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대학생들이 거주하던 5층짜리 하숙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잔해에 매몰됐다. 당국은 밤샘 구조작업을 벌이며 추가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도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뉴델리 남서부 사티아 니케탄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 직후 구조당국은 잔해에서 시신 4구를 수습했다. 중상을 입은 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1명도 치료를 받던 중 숨지면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구조당국은 밤샘 작업을 통해 9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건물 잔해 아래에는 수십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정확한 매몰자 수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현지 매체는 붕괴 당시 건물 안에 최대 50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BBC는 사고 건물에 대학생들이 주로 거주했으며, 붕괴 당시 일요일이라 수업이 없어 많은 학생이 방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나온 한 지방의원은 일부 매몰자가 잔해 아래에서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건물은 델리대학교 사우스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는 대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하숙집과 기숙시설이 밀집해 있다. 붕괴 당시 인접한 다른 건물도 무너졌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지만, 델리 당국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인접 건물의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켰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지하 공사가 지목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사고 건물 지하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인근 상점 주인은 하숙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지하를 파내는 굴착 작업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건물 상부는 보강됐지만 아래쪽 기둥이 약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연합뉴스는 경찰이 해당 건물이 지어진 지 50년이 넘었으며 지하실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건물주 등을 상대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리에서는 노후 건물이나 불법 건축물이 붕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몬순 기간에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뉴델리 북동부에서도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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