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초고령사회 돌봄 해법 찾는다…'속초형 통합돌봄' 발전 방향 모색

  • '2026년 설악복지포럼' 개최…행정·보건·복지·노인복지시설 관계자 150여 명 참석

속초시 초고령사회 돌봄 해법 모색을 위한 ‘설악복지포럼’ 개최 사진속초시
속초시, 초고령사회 돌봄 해법 모색을 위한 ‘설악복지포럼’ 개최. [사진=속초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속초시가 시민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4일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 청초홀에서 ‘초고령사회, 속초의 내일을 묻다’를 주제로 ‘2026년 설악복지포럼’을 개최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속초형 통합돌봄의 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공무원을 비롯해 사회복지기관 종사자와 보건·복지 분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 돌봄체계의 역할과 과제를 함께 살폈다.
 
이번 포럼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행정과 보건·복지 분야가 각자의 영역을 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거주지를 떠나 시설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온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와 건강관리,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해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의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주제 강연에 나선 경동대학교 이시경 교수는 ‘초고령사회, 지역이 돌봄의 답이 되다’를 주제로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 노인 돌봄의 패러다임이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변화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자신이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서비스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경동대학교 최철재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신정현 속초시 통합돌봄팀장, 변영관 속초시보건소 보건희망팀장, 남궁지은 속초노인복지관장, 이세민 속초노인시설협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통합돌봄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비롯해 재택의료와 방문건강 서비스의 효율적인 연계, 복지기관의 역할 확대, 돌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행정과 보건, 복지, 노인복지시설 등 지역에서 돌봄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의 의미가 컸다.
 
그동안 각 기관과 분야별로 제공돼 온 의료·건강·복지·돌봄 서비스를 대상자의 필요에 맞춰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 역할 분담이 필수적이라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통합돌봄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령층이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와 요양, 건강관리, 일상생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의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보건의료기관과 복지기관, 요양 및 돌봄시설 등 민·관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되고 있다.
 
속초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향후 통합돌봄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흩어져 있는 돌봄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시민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영진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현장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이 속초의 여건에 맞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선 속초시장도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민이 살아온 지역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행정·보건·복지 간 연계를 더욱 촘촘히 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속초형 통합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속초시의 이번 포럼은 고령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돌봄의 주체로 참여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고령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은 개인마다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보다는 의료와 건강관리, 주거, 요양, 일상생활 지원 등을 개인의 상황에 맞춰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정책 추진력과 함께 현장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는 복지기관 및 보건의료기관의 경험과 전문성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
 
이번 설악복지포럼에서 제기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는 향후 속초시가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령사회는 특정 부서나 기관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사회의 공동 과제다. 시민이 오랜 시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지역에서 가족과 이웃, 복지기관과 의료기관, 행정이 서로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앞으로의 지역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속초시가 이번 포럼을 통해 모은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내 돌봄 자원을 어떻게 연결하고 협력체계를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해 나갈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초고령사회 속초의 돌봄 현실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한 통합돌봄 체계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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