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제도 도입 21년 만에 300사를 넘어섰다. 기술특례상장이 혁신 기술기업의 증시 진입 통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우주·사이버보안 등 첨단산업 기업의 상장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4일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스카이랩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누적 300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 100사, 2023년 11월 200사를 기록한 데 이어 약 3년 만에 300사에 도달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 있는 기업(혁신기술기업)의 '혁신기술 트랙'과 사업모델이 차별적인 기업(사업모델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구분된다. 2005년 바이오 업종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2013년 특례 대상이 전 업종으로 확대됐다. 2017년에는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을 위한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 제도가 신설됐고, 2019년부터는 단수 기술평가 대상도 늘어났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시장 내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기술특례기업의 상장 시가총액은 2005년 2652억원에서 2025년 7조8786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절반을 넘어섰다.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상당하다. 기술특례상장 300사의 누적 공모금액은 8조원으로, 이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4조5000억원(55.5%)을 조달했다. 특히 최근 첨단업종 기업의 상장이 늘면서 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첨단업종 기업의 비중은 88.2%에 달했다. 공모규모와 상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96.3%, 96.6%로 집계됐다.
상장 이후 성장세도 나타났다. 기술특례기업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평균 147% 상승했으며 현재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 상장 시가총액 대비 140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개사 가운데 5개사가 기술특례기업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상장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기술특례기업 가운데 5사가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됐다. 최근 5년 신규상장기업 중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술특례기업은 11사, 퇴출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2사다.
거래소는 "지난 7월부터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에게만 기술특례기업 상장폐지 요건 유예를 적용하고, 경영투명성 등 질적심사 및 상장관리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테크 기업의 요람으로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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