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밀약 의혹까지 불거지며 악재가 잇따라 겹치고 있다. 특히 김민석 대표가 용 후보를 겨냥해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파열음이 연일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3일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으로 선출된 용 후보자를 향한 목소리를 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용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며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TV'의 프로그램인 '민티07'에 출연, '용 후보자와 관련된 내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숙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김 대표조차 공식 석상에서 용 후보를 언급, 우려를 표한 것이다.
송영길 의원과 윤건영 의원도 각각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30 세대에 소구력이 없다. 민심이 수용하지 않을 것", "그동안의 관례를 따르지 않고 비례대표 겸직 의사를 밝힌 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박선원 최고위원 역시 지난 1일 용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본인의 전문성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가 됐다면 사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용 후보를 향해 비례 대표직을 승계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최근 혁신당과의 합당 밀약 논란도 수면 위로 떠오르며 해소해야 할 과제가 쌓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합당 여부는 완전히 미정"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혁신당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먼저 김 대표는 혁신당과의 연대는 필수적이지만 합당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를 저해하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일 당내 대통합추진단장인 박범계 의원의 "이해식 의원과 정춘생 의원이 실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발언 후 혁신당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자 이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혁신당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임명희 대변인은 오전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연대는 별개의 문제라며 "민주당이 통합추진단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며 통합을 이야기했다. 민주당은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언론에 발언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며 자제와 주의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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