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용 경기도의원, 수출지원 '칸막이' 깬다...GBC·KOTRA·시군 역할 재정립 주문

  • 하남 수출기업 현장 방문...해외시장 진출 성과·애로사항 점검

  • 성장기업 단계별 지원...해외인증·박람회·신시장 발굴 제안

  • 오민용 경기도의원 "수출지원 많아도 기업이 헷갈리면 무용지물"

사진경기도의회
[사진=경기도의회]

오민용 경기도의원이 경기도와 정부, 시·군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수출 초보기업부터 성장기업까지 지원이 끊기지 않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원사업의 숫자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실제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기관별 강점을 살리고 사업 간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오민용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1)은 지난달 31일 하남시 소재 수출기업을 방문해 해외시장 진출 현황과 수출지원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경기도의 해외마케팅 지원사업과 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하남시가 자체적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유사한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각 기관과 사업의 역할 및 특성을 기업이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기관이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더라도 사업별 대상과 기능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사업을 활용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자칫 지원사업 간 중복으로 정책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민용 의원은 "기업 입장에서도 각 사업의 차이와 강점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초기 바이어 발굴조차 어려운 수출 초보기업이 성장한 뒤 다른 지원제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무실 아닌 수출 현장으로...기업 목소리 청취

오 의원은 정책지원 체계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출기업 현장을 찾아 제도가 기업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도 살폈다.

하남에 소재한 프롬비랩은 GBC 지원을 활용해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수출 성과를 내고 있는 화장품 업체다. 이날 기업 측에서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다양한 시장에 참여해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지원방안으로 해외 인증 취득 지원을 비롯해 해외 유망 박람회 경기도관 참여 확대, 시장 수요에 따라 신속하게 거래로 연결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신규시장 발굴 등이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특히 해외진출 경험과 인력,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초기 바이어 발굴부터 인증과 마케팅, 현지 판로 확보까지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의 성장 단계와 수출 경험에 따라 지원방식을 세분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  "기관별 강점 살리고 지원은 성장단계 따라 연결해야"

오 의원이 이날 강조한 핵심은 지원의 양보다 연결으로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에는 시장정보와 바이어 발굴 기회를 제공하고, 초기 수출에 성공한 기업에는 인증과 마케팅을 지원하며,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과 유통망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 과정에 맞춰 지원사업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GBC와 KOTRA, 시·군이 각자 가진 해외 네트워크와 사업 특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면 같은 예산으로도 기업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 의원은 "제도별로 서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참여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과관리 체계와 제도적 장치를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확인한 시장개척 애로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의원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연결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 역시 개별 기업의 수출성과를 확인하는 데 머물지 않고 경기도와 정부, 시·군에 흩어진 기업지원 정책의 역할과 효율성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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