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KAI는 해병대용 MAH 체계 개발을 지난달 최종 마무리했다. 지난 7월 방사청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체계 개발까지 완수하며 내년도 양산을 위한 사업비 확보 준비를 끝마쳤다.
MAH는 수리온을 개조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의 무장체계를 적용한 기동 전력이다. 기존 상륙기동헬기를 엄호하는 건 물론 지상군에 대한 화력 지원까지 수행한다.
해병대는 병력들의 상륙 작전과 지상군 화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상륙공격헬기 도입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상륙(上陸)은 '배에서 육지로 오른다'는 의미의 군사상 전술이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021년 상륙공격헬기의 국내 개발을 결정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2031년까지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해병대 전력화를 완료하기로 했다.
2024년 12월 시제 1호기의 초도 비행을 시작한 상륙공격형헬기는 기체 성능과 임무 수행 능력을 꾸준히 증명해왔다. 지난 5월 공대공유도탄 실사격을 통해 공중 발사 능력을 검증했다. 방사청은 "적 공격헬기와 드론 등 공중 위협으로부터 기체를 스스로 보호하고, 상륙기동헬기를 엄호할 수 있는 공중 교전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터렛형 기관총과 70㎜ 유도·무유도 로켓, 공대지유도탄 천검 사격시험을 잇따라 완료했다. 천검은 8㎞ 이상 떨어진 표적을 공격할 수 있어 적 대공화기의 위협 범위 밖에서 타격하는 '스탠드오프' 교전이 가능하다. 과거 병력 수송에 국한되던 헬기가 전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번 체계 개발 완료를 통해 완제기 사업에 대한 보폭을 넓히게 됐다. 당장 이달 공군에 양산형 전투기 KF-21 1호기 납품을 앞둔 가운데 내년부터 상륙공격헬기 양산이 기대된다.
추후 전력화가 완료될 시 MAH는 상륙기동헬기 엄호와 근접항공지원 등 해병대의 입체적인 상륙작전을 돕는 핵심 항공전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거 병력 수송에 집중됐던 기동헬기는 베트남전을 계기로 기관총과 로켓 등 무장을 갖춘 공격헬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각국의 주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해외에서도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 KAI는 2024년 이라크와 1358억원 규모의 수리온(KUH)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헬기 최초의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5월에는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을 대상으로 수리온 수출 마케팅을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AI의 올해 상반기 KUH·LAH(소형무장헬기) 계열 수출액은 3696억원으로 전체 매출 2조2222억원의 16.63%를 차지했다. KAI는 올해 LAH 3차 양산과 관용헬기 시장 확대도 추진하며 회전익 사업의 국내외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플랫폼을 활용한 파생형 헬기 제작 기술에 국산 무장 통합 기술을 결합해 상륙공격헬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헬기 제작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려 국내 안보 개선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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