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대출 17%가 금리 5% 이상…변동금리 쏠림에 '이자 경고등'

  • 연 5% 이상 대출 비중 1년 새 두 배 넘어

  • 미 국채·은행채 금리 상승에 주담대 상단 7%대

  • 신규 대출액 79%가 변동금리…추가 인상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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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은행이 새로 내준 가계대출 가운데 연 5%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17%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신규 대출액 중 80% 가까이가 변동금리로 취급돼 추가 금리 인상 시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액 가운데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된 비중은 17.3%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7.4%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 12.1%와 비교해도 5.2%포인트 높다.

반면 연 4% 미만인 대출 비중은 지난해 7월 57.9%에서 올해 7월 21.1%로 36.8%포인트 급감했다. 신규 가계대출의 금리 중심이 1년 사이 4% 미만에서 4% 이상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이다. 연 4.0∼4.5% 구간 비중도 30.9%에서 39.3%로 8.4%포인트 확대됐다.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 상승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AAA·무보증)는 지난 7월 말 연 4.343%로 올해 1월 말 3.628%보다 0.715%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면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했다.

차주가 체감하는 대출금리도 뛰고 있다.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9∼7.1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3.93∼6.23%와 비교하면 하단은 0.76%포인트, 상단은 0.89%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상단이 연 6.26%까지 올랐다.

대출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공급 부담으로 미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은행의 조달비용과 가계대출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연 4.764%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번지면 은행채 금리를 거쳐 가계대출 금리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7월 신규 가계대출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9.0%로 지난해 같은 달 35.2% 대비 두 배를 넘었다. 앞으로 기준금리와 준거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최근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차주의 이자 부담도 함께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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