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체험을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리조트업계도 앞다퉈 웰니스 콘텐츠를 늘리는 추세다. 특히 강원도 평창 발왕산 자락에 위치한 모나용평리조트는 해발 1458m 고지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웰니스센터를 새 단장해 문을 열고 아쿠아바레, 요가명상, 조깅, 폴워킹, 치유산책 등 실내외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 여기에 분야별 전문 강사진을 배치해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모나용평리조트가 위치한 발왕산은 해발 1458m로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다. 험준한 산세가 무색하게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쾌적하다. 리조트 중심부 드래곤프라자 2층에서 출발하는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덕분이다. 왕복 7.4㎞로 국내 최장 노선을 자랑하는 이 케이블카는 8인승 캐빈 100대가 쉼 없이 오가며 탑승객을 18분 만에 정상부 드래곤캐슬 하차장으로 안내한다.
캐빈이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는 동안 창밖으로는 대관령의 울창한 숲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산행에 쓸 체력을 아낀 대신 오르는 내내 발아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 능선은 1년 중 3분의 1가량이 구름과 안개에 덮인다고 한다. 그 덕분에 반쯤 공중을 걷는 듯한 신비로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데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서늘한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찬다. 한여름에도 더위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시원한 데다 구름과 안개가 자주 머무는 덕에 공기에 물기가 가득 배어 있다. 마른 도심의 공기와 달리 피부에 닿는 감촉부터 촉촉하다. 경사는 완만하다. 숨을 몰아쉴 일이 없다 보니 자연히 걸음은 느려지고 호흡도 길어진다.
발왕산에서 숲의 기운을 마셨다면 이번에는 물속으로 들어갈 차례다. 리조트 내 호텔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아쿠아바레'는 물을 활용해 신체 균형과 코어 근력을 강화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지상 운동이 체중 부하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아쿠아바레는 물의 부력으로 관절 부담을 낮추면서도 물의 저항을 이용해 전신의 작은 근육까지 세밀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실내 수영장에서 운영돼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수영장 프로그램이 유영이나 심폐지구력 향상에 무게를 둔다면 아쿠아바레는 코어와 균형감각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누들'이라 불리는 고탄성 소재의 아쿠아 스틱을 활용한다. 물에 뜨는 성질을 이용해 몸을 지탱하기도 하고 물속으로 눌러 저항을 만들기도 한다. 실제로 누들을 쥐고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잔잔해 보이던 물살의 묵직한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럼에도 무릎이나 허리에 실리는 부담은 지상에서보다 한결 덜하다.
동작을 마친 뒤에는 물 위에 몸을 맡긴 채 이완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맑고 깊은 싱잉볼의 진동이 잔잔한 수면을 타고 온몸으로 번지면 긴장이 서서히 풀리면서 기분 좋게 나른해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나현 강사는 "여름에는 땀이 나서 밖에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쿠아바레는 땀도 안 나고 코어를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 물에서 운동을 하면 부력이 몸을 받쳐줘 통증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물살이 흔들리기 때문에 지상보다 중심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코어가 단련되고 몸의 중심을 잡는 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나용평이 추구하는 온전한 휴식은 '요가명상'을 통해 그 깊이를 더한다. 웰니스센터에서는 '밸런스 체어 요가'와 '리커버리 플로 요가'가 상시 운영된다. 의자를 활용하는 밸런스 체어 요가는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신체의 불균형을 스스로 깨닫고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연성이 부족하거나 체력에 부담을 느끼는 초보자도 의자에 의지해 쉽고 안전하게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리커버리 플로 요가는 골프나 스키 등 강도 높은 리조트 액티비티 전후로 몸을 풀기에 제격이다.
모나용평 관계자는 "웰니스 프로그램과 케이블카, 골프, 자연 체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겨울 스키 중심의 리조트 이미지를 넘어 봄·여름·가을에도 찾을 이유가 있는 사계절 체류형 리조트로 콘텐츠를 넓히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자연·관광 자산을 바탕으로 사계절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하고 체류형 여행 수요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