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시큐리티, 핵심 보안 제품에 양자내성암호(PQC) 적용

  • 메일·문서·모바일 보안 주요 제품에 적용… 기존 환경 유지하며 단계적 전환 지원

  • 하이브리드·크립토 애질리티 기반으로 국내외 암호 표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사진지란지교시큐리티
[사진=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문서·모바일·콘텐츠무해화(CDR) 등 자사 핵심 보안 솔루션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기반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각 제품의 통신 구조와 보안 특성을 고려해 보안 통신과 키 교환 등 PQC가 필요한 구간을 중심으로 이번 적용을 진행했다. 제품별 PQC 적용과 함께 하이브리드 구조와 크립토 애질리티를 기반으로 기존 환경에서 차세대 암호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으로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PQC 전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확보한 뒤 향후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복호화하는 ‘HNDL’ 공격이 주요 위협으로 거론된다. 이에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암호체계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NIST는 2024년 ML-KEM·ML-DSA·SLH-DSA를 PQC 표준으로 확정했다. 국내에서도 K-PQC 국가공모전을 통해 2025년 국내 표준화 대상 알고리즘이 선정되는 등 관련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적용 방식은 각 솔루션의 운영 환경에 맞췄다. 메일보안 제품 ‘스팸스나이퍼’는 보안 통신 환경에 NIST 표준 기반 PQC를 적용했으며, 문서보안 제품 ‘다큐원’은 TLS 통신의 키 교환 구간에 ML-KEM 기반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했다. 모바일보안 제품 ‘모바일키퍼’는 모바일 단말과 MDM 서버 간 인증 및 종단간 데이터 암호화에 쓰이는 키 교환 체계를 NIST PQC 표준 기반으로 전환했다.

CDR 기반 악성코드 대응 제품 ‘새니톡스’는 파일 무해화 전후의 전송·API 연계와 무결성 검증 구간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안전본 생성 이후 저장·전송·다운로드 과정에 적용되는 보안 통신과 서명·검증 체계를 고도화해, 무해화 파일이 고객과 연계 시스템에 전달되는 전 과정의 기밀성·무결성·인증 수준을 높였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PQC 전환 과정에서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암호 방식과 PQC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했다. 연계 시스템이 아직 PQC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상호운용성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암호체계를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정 알고리즘이나 라이브러리에 종속되지 않는 공통 암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크립토 애질리티를 확보했다. 알고리즘 식별자와 파라미터, 인증서·키 정책 등을 설정 기반으로 관리함으로써 향후 암호 표준 변경이나 새로운 알고리즘 적용이 필요한 경우 관련 암호 기술을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글로벌 상호운용성과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 NIST 표준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국내 암호 표준 및 인증 요구사항도 동일한 구조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했다.

이상준 지란지교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여부보다 데이터 보관 기간과 암호체계 전환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PQC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집된 암호화 데이터가 향후 양자컴퓨터를 통해 복호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간 보관되는 데이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CTO는 “PQC 전환 시점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점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데이터의 수명과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기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이번 PQC 적용은 미래 암호 환경 변화에 대비해 핵심 보안 제품의 암호체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메일·문서·모바일 보안 주요 제품군을 기반으로 고객이 변화하는 암호 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PQC 도입 움직임이 주요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의료·에너지·행정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PQC 시범전환 사업을 올해 통신·금융·교통·국방·우주 분야까지 넓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비롯해 금융 결제와 교통·국방·위성통신 등 주요 인프라에서 PQC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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