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내고 23일 치러지는 쿠룰타이 선거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선거운동이 허용된 마지막 날이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진정으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7월 1일 발효된 새 헌법 아래 시작되는 개혁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헌법 발효와 함께 이번 선거는 새로운 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 카자흐스탄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헌법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새 헌법을 부르는 표현이다.
23일 선거에서는 쿠룰타이 의석 145개 전부를 새로 뽑는다. 지난 3월 15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새 헌법이 상원 세나트와 하원 마질리스를 없애고 만든 단원제 의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로 당시 찬성률은 87.15%, 투표율은 73.12%였다.
7개 정당이 후보 545명을 냈다. 전국이 하나의 선거구이고, 유효투표의 5%를 넘긴 정당만 의석을 가져간다. 무소속 출마는 허용되지 않는다. 등록 유권자는 1260만 5788명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각 정당이 준비할 수 있도록 선거 일정을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운동이 내용이 충실하고 개방적이며 경쟁적이고 성숙했다고 평가했고, 이것이 국민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정당들이 유권자 간담회와 언론 홍보, 전국 단위 텔레비전 토론, 사회관계망서비스 논쟁을 통해 공약을 제시했으며 유권자들이 이를 견줘 볼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투표용지 1번에 오른 아딜레트는 후보 186명을 냈다. 다른 어느 정당 명부보다 두 배 이상 많다. 6월 1일 등록한 이 정당은 같은 달 양당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 아마나트를 흡수했다. 아마나트는 2023년 총선에서 53.9%를 얻어 마질리스 최대 세력이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담화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거명하지 않았다. 대신 사회적 의제가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주장이 등장했고, 청년층과 직능단체, 기업인이 논의에 뛰어든 것을 특히 반겼다. 그는 이를 정치적 쇄신의 신호로 규정하면서 정치 문화를 높이고 국정 참여를 넓혀 온 자신의 개혁이 낳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새 입법기구는 건설적인 견해와 지향을 담는 공동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쿠룰타이가 국가 현대화의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례 없는 지정학적 긴장과 커지는 세계적 도전을 거론하며, 카자흐스탄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전략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까지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도 말했다.
국내외 참관인이 선거운동 과정을 지켜봤고 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활동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앙선관위는 17일까지 외국과 국제기구 참관인 781명을 승인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민주제도인권사무소를 통해 보낸 장기 참관인 39명과 단기 참관인 208명이 여기에 포함된다.
선거운동은 담화가 나온 21일 자정으로 끝났다. 22일은 숙려일이며, 여론조사와 예측조사 결과 공표는 18일부터 금지됐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투표 참여가 국민의 의지를 드러내는 최고의 행위라고 했다. 세계 수백만 명이 아직 투표권을 얻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카자흐 속담 "켈리십 피슈켄 톤 켈테 볼마스"를 인용하며 담화를 맺었다. 함께 내린 결정이 가장 현명하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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