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공지능(AI)·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570억원 규모 신규투자를 끌어낸 데 이어 경기 화성에 있는 본사까지 청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기업의 생산·개발·경영 기능을 지역에 집적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청주시는 21일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충청북도, ㈜나유타와 신규공장 신축 및 본사 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장섭 시장과 한충완 충북도 투자유치국장, 방상규 나유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투자계획의 성공적인 이행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나유타는 오는 2028년까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서오창테크노밸리 내 1만558.6㎡ 부지에 총 570억원을 투자해 신규공장을 건립한다. 현재 경기 화성에 있는 본사도 청주로 옮길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나유타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이미 청주시 흥덕구 옥산산업단지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AI·HBM용 300㎜ 지지기판 세정·재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 입장에서는 이미 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며 산업 여건을 경험한 기업이 추가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본사까지 이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기업 유치의 무게중심이 공장과 생산시설 확보에서 기업의 핵심 기능을 지역에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한 단계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AI와 HBM을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기업의 집적은 청주가 가진 기존 반도체 산업 기반과도 맞물릴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과 연구·개발, 관련 기업 간 협업이 지역 안에서 연결될 경우 추가 투자와 협력업체 유치, 전문인력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청주의 산업 경쟁력을 기존 제조업 기반에 머물게 하지 않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미래산업과 기업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방상규 나유타 대표이사는 "청주는 기존 청주사업장 운영을 통해 산업 인프라와 입지 경쟁력을 확인한 지역"이라며 "이번 신규공장 신축과 본사 이전을 계기로 AI·HBM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섭 시장은 "이번 협약은 AI·HBM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신규투자와 본사 이전을 통해 기업의 핵심 기능을 청주로 집적하는 의미 있는 투자"라며 "청주가 첨단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유타의 투자 이행과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나유타 투자는 기존 청주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서오창테크노밸리에 추가 투자하고 본사와 핵심 기능까지 옮기는 만큼 향후 지역 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연계 효과를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청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HBM 등 첨단반도체 분야의 생산·연구·경영 기능을 지역에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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