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호우 복구 '속도'...이재민 지원 총력

  • 공공 상수도 20일 100% 복구 목표...오피스텔 등 2000세대 단수는 변수

  • 도로, 전력 시설 등 응급복구 나서...주거, 급식, 심리지원까지 촘촘히

경남도 자연재난과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거제 통영 호우피해 복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경남도 자연재난과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거제, 통영 호우피해 복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통영의 응급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공무원과 군·경찰·소방, 자원봉사자 등 7301명과 장비 1109대를 투입해 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거제·통영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직결되는 상수도는 공공시설의 경우 20일 중 복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다만 침수된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등 사유시설의 전기·배수 설비 피해로 약 2000세대가 자체 단수 상태에 놓여 있어 완전한 급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남해안에 집중됐다. 누적 강우량은 거제 671㎜, 통영 550㎜, 고성 396㎜에 달했다. 거제 하둔에는 무려 954㎜의 비가 쏟아졌고 통영 776㎜, 고성 학림 509㎜ 등에서도 기록적인 강우가 관측됐다.

폭우로 도로 유실과 산사태,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고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응급복구율은 거제 92%, 통영 90%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통영지역 정전 피해는 복구가 완료됐다. 거제지역은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수도 복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통영지역 상수도 피해 구간 가운데 현재 27개 구간 중 19개 구간, 약 5700세대에 정상적으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일부 구간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공공 상수도 시설은 20일 중 100%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상수도 시설 자체가 복구됐다고 해서 모든 가구의 급수가 곧바로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거제지역 일부 오피스텔과 공동주택은 지하층이 침수되면서 건물 자체의 전기·배수 설비가 피해를 입었다. 전기가 끊기면서 건물 내 급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상수도관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민들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공공시설은 오늘 중으로 복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침수 피해가 발생한 오피스텔이나 공동주택 등 사유시설은 자체적으로 배수 작업을 하고 전기·설비를 복구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급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곳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같은 사유시설 피해로 단수 상태에 놓인 세대는 거제지역에서 약 2000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물별 피해 정도와 배수 작업 상황이 달라 정확한 정상화 시점을 일괄적으로 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자체 복구가 필요한 건물에 병물과 급수차 등 비상급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수돗물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도 관리하고 있다. 경남도는 정수 과정에서 매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도 수돗물 수질이 걱정될 경우 지자체에 신청하면 별도의 수질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남도는 피해 주민들에게 복구 상황과 급수 재개 시점을 언론과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고, 아파트와 마을 등에서는 방송을 통해 공급 재개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호우를 계기로 재난 취약 상수도 시설에 대한 점검과 노후 관로 정비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노후 관로에 대한 정비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민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거제·통영에서는 645세대 1199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74세대 419명은 귀가했다. 현재 371세대 780명은 임시대피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경남도는 임시주거시설과 급식, 생필품, 이동형 샤워 차량, 목욕비 지원은 물론 재난심리회복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거제시와 통영시에 재난관리기금 10억원과 재난특별교부세 20억원을 긴급 교부했다. 또 재해구호기금 7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이재민 구호와 생활 안정에도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8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을 건의하고, 행정안전부의 특별재난지역 요건 확인을 위한 사전 조사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장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공공시설 복구뿐 아니라 사유시설 피해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도 비상급수 등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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