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범운항 D-2…경제성·신시장 가능성 엿본다

  • 첫 컨테이너선 시범운항…팬스타 아크로호 투입

  • 45일간 운항…기존 경로보다 7000㎞ 단축 전망

팬스타 아크로호 사진해양수산부
팬스타 아크로호.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22일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돌입해 45일간 여정에 나선다. 시범운항을 통해 북동항로 운항 거리 등을 파악하고 실증자료를 확보해 정책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20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시범운항에는 팬스타라인닷컴의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투입된다. 아크로호는 부산항신항에서 출발해 북동항로를 거쳐 유럽으로 갈 예정이다. 항해 과정에서 영국 펠릭스토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에 차례로 기항하게 된다.

이수호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우리 선사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은 처음이고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우리 선사가 북동항로 운영을 재개하는 만큼 선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중하게 운항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지난 1월 이후 북극항로 활성화 민관협의회와 올 8~9월을 목표로 시범운항을 준비해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5월 공모를 거쳐 팬스타라인닷컴을 시범운항 선사로 선정했다. 

이후 해수부는 선사·관계기관과 △선박·화물 확보 △선원 구성 △보험 가입 △비상대응 체계 마련 등을 준비했다. 이 밖에 운항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등을 위해 주요 관련국·관계기관과도 협의를 마쳤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22일 부산항신항에서 출발해 오는 30일께 북극해역에 진입한 뒤 9월 7일경 북극해역을 통과할 계획이다. 유럽행 기준 북극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8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북극해 운항 거리는 약 6400㎞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부산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거리는 약 1만3000㎞이며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약 7000㎞ 단축된다"며 "기존 항로와 비교한 운항거리와 소요기간, 연료소모량 등을 분석해 경제성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크로호는 다음 달 9일을 전후로 영국 펠릭스토항에 입항한 뒤 11일께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거쳐 15일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기항할 계획이다. 전체 예상 운항기간은 45일이며 오는 10월 5일께 부산항신항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선박에 화학제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737TEU와 빈 컨테이너 100개 등 총 837TEU를 선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동항로에 대한 기술·환경·상업적 활용 가능성과 화주·물류기업 수요를 파악하겠다는 복안이다.

팬스타 아크로호에 승선하는 선장과 항해사 등은 극지해역 운항 전문교육을 이수했으며 극지운항 경력을 보유한 아라온호 항해사가 1등항해사로 선장을 보좌한다.

정부는 운항 중 선박과 24시간 상시 연락체계를 통해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서항로 활용 가능성을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한다. 

이 본부장은 "수출입 물류 99.7%를 수송하는 우리나라 해상 물류망의 선택지를 넓히고 우리 조선·항만·물류 등 연관 산업이 다가오는 미래 북극항로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철자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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