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시해' 가담자가 소개했다"…하영 증조부 안상호, 새 기록 파묘

사진하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하영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하영의 친일파 증조부 안상호가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1895년 을미사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구연수가 연결고리로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이라는 입장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일요신문i는 안상호와 일본인 부인 가와구치 이소코의 만남과 결혼 과정에서 구연수가 소개자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일요신문i가 인용한 2007년 한국민족운동사연구 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안상호는 일본 도쿄의 의친왕 이강의 저택을 드나들던 중 그곳에서 사무를 보던 가와구치 이소코를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일본으로 망명 중이던 구연수가 두 사람을 소개했고, 이후 결혼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다.

구연수는 1895년 을미사변 당시 일본인들과 함께 궁궐에 들어가 명성황후 시해에 관여한 조선인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망명 생활을 했으며 귀국한 뒤에는 일진회 평의원과 관직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호와 가와구치의 귀국 과정에서도 구연수의 이름이 등장한다. 일요신문i에 따르면 가와구치는 1907년 안상호보다 먼저 조선으로 입국, 당시 구연수의 자택에 머물렀다는 내용이 1985년 출간된 의학 관련 문헌에도 담겼다.

앞서 하영의 부친은 안상호와 일본인 여성의 결혼 배경에 대해 "의친왕께서 일본 동경에 머물 때 그곳에서 시무를 보던 여성을 소개해주어 결혼으로 이어진 것으로 안다"며 일본 여성과의 혼인 자체를 친일과 연결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의친왕이 소개했다'는 가족 설명과 별개로 구연수가 두 사람의 혼인 과정에 관여했다는 기록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하영 측은 일요신문i의 관련 질의에 "당장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무슨 그 시절 네임드가 계속 나오네",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은 그렇게 빨리 내더니 왜 지금은 당장 확인이 어렵다는 거죠?", "파묘 미친듯이 당한다", "이 정도면 연예계 퇴출 수준인데", "어떻게 보면 다른 의미로 어마어마한 집안이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까면 깔수록 레전드"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사과했다. 하영은 그동안 증조부를 비롯한 가족사를 여러 방송에서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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