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려인·해외 청년 200명, '원코리아 청년연대' 출범

  • 한반도 평화통일 향한 글로벌 청년 연대 본격화

원코리아 청년연대 출범식
원코리아 청년연대 출범식.

국내외 청년단체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뜻을 모아 결성한 ‘원코리아 청년연대(Youth Solidarity for One Korea)’가 공식 출범했다.

12일 한국글로벌피스재단(GPF Korea)이 주최하고 국내외 청년단체들이 주도적으로 기획·운영한 ‘2026 원코리아 유스포럼(One Korea Youth Forum)’이 서울창업허브 공덕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사회통합 및 인식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Startup for Peace: Global Youth for Building Sustainable Korean Peninsula’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통일을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청년들이 직접 설계하고 실천하는 미래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회식에서는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의 환영사와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의 축사에 이어 유남식 미주통일연대 공동대표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서인택 회장은 “34개국의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역사를 가진 청년들이 ‘원코리아’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였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며 “한반도 통일은 단지 한민족의 재결합이 아니라 자유와 인권,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여정이며 역사를 돌아보면 세상을 실제로 바꾼 것은 언제나 비전을 품은 젊은이들이었다”고 했다.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나에게 한반도 분단은 역사책에서 읽는 사건이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가족의 역사”라며 “서로 다른 배경과 이야기를 가진 청년들이 서로의 역사를 듣고 이해하는 만남에서 ‘원코리아’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세대가 같은 분단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할 용기를 물려받는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남식 미주통일연대 공동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청년들은 냉소보다 희망에 더 크게 반응한다. 청년들이 이해하고 믿으며 주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면 스스로 조직하고 창조하며 행동한다”며 “한반도 통일 역시 청년들이 멀거나 불가능한 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상상하고 만들어갈 미래가 돼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유남식 미주통일연대 공동대표.
유남식 미주통일연대 공동대표.

세션1 패널토론에서는 한국, 북한이탈주민, 고려인, 해외 출신 청년 대표 4명이 ‘통일 한반도 속 나의 꿈, 비전, 그리고 기여 방안’을 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패널들은 종합토론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 속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미래와 자유, 평화, 사회통합의 의미를 논의했는데, 특히 통일 이후 한반도에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과 이를 위해 청년 세대가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역할을 각자의 관점에서 제시하며 청년 주도의 통일 비전을 구체화했다. 

오후 'Peace Innovation Challenge'에서는 참가 청년들이 5~6명씩 20개 팀을 구성해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대상은 육상 생태계(SDG 15)팀이 차지했다. 생태계가 잘 보존된 DMZ를 통일 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한반도 자연환경 보전과 국제사회의 통일 관심을 동시에 이끌어내자는 'DMZ 국립공원' 프로젝트를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산업·혁신·인프라(SDG 9) 팀으로, 통일 한반도를 아시아 하이웨이로 잇고 문화·관광·혁신·청년 교류를 촉진하는 구상을 제안했다. 우수상은 코리안드림과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의 도시와 공동체를 친환경·교통·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One Peninsula Green Cities Initiative'를 제안한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SDG 11)팀이 수상했다.

앞서 11일에는 통일 대한국민을 위한 국민적 연대를 지지하는 ‘광복81 원코리아 통일전진대회’가 열려 시민사회와 종교계, 실향민, 정계와 학계 인사 500여 명이 참여했다.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한 원코리아범국민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회를 열고 헌법에 입각한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민족의 미래와 국가 경쟁력,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전쟁 방지를 위해 통일은 반드시 준비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고, 백승주 원코리아범국민연대 고문도 “국가 지도자들이 자유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의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궤를 같이했다.

‘두 국가론’과 관련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헌법 제3조와 제4조를 언급하며 "북한을 별개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헌법과 충돌할 뿐 아니라 실향민과 탈북민의 정체성과 권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평화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자유의 가치를 알리는 범국민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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