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 857조…일임재산은 1000조 돌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투자자문·일임업계의 계약과 실적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5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는 857조1000억원으로 전년 742조9000억원보다 114조2000억원(15.4%) 증가했다.

투자자문 계약고는 45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조3000억원(41.3%) 늘었고, 투자일임 계약고는 811조6000억원으로 100조9000억원(14.2%) 증가했다.

특히 전업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42조3000억원으로 전년 21조3000억원보다 21조원(9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임 계약고가 23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7000억원(206.6%) 급증했다.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계약고보다 더 컸다.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일임사의 총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1002조3000억원으로 전년 818조원보다 184조3000억원(22.5%) 증가했다.

겸영 투자일임사의 운용 규모가 975조6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가 866조4000억원, 증권사가 106조원, 은행이 1조6000억원을 운용했다. 전업 투자일임사의 운용 규모도 2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3.8% 늘었다.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주식 관련 자산의 증가폭도 컸다. 겸영사의 일임재산 가운데 지분증권은 25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2조5000억원(93.4%) 급증했다. 반면 채무증권은 497조8000억원으로 8조8000억원(1.7%)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202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은 2조250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62억원(83.8%) 증가했다. 겸영사의 수수료 수익이 1조8050억원으로 78.1% 늘었고, 전업사는 4455억원으로 111.3% 증가했다.

전업사의 수익성 개선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은 4129억원으로 전년 217억원에서 3912억원(1802.8%)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37억원에서 4672억원으로 1871.3% 늘었다.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고유재산 운용손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업사의 고유재산 운용손익은 3400억원으로 전년 322억원보다 3078억원(955.9%) 증가했다.

흑자를 낸 전업사도 크게 늘었다. 전체 454개 전업사 가운데 305개사가 흑자를 기록해 흑자회사 비율은 67.2%로 전년 40.2%보다 27.0%포인트 상승했다. 적자회사는 149개사로 전년보다 116개 줄었다.

업계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830개로 전년 793개보다 37개 늘었다. 이 가운데 겸영사는 376개, 전업사는 454개다.

금감원은 주식시장 활성화와 유동성 확대에 따라 전문가를 통한 자산운용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개인의 자문·일임 계약고는 2024년 3월 말 3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1조5000억원, 올해 59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일임업의 업권과 규모, 운용자산 종류 등에 따른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자문이 확대되는 데 맞춰 AI 기반 투자자문의 현황과 위험 요인, 해외 사례 등을 분석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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