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Q 매출·영업익 최대치 경신…정신아 "내년 AI 수익화 원년"

  • 광고·금융 성장에 2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 쿠팡이츠와 AI 주문·결제 연동 'A2A' 시작 … 하반기 거래 기반 구축

  • 내년 수익화 본격화…2028년 톡비즈 AI 매출 두 자릿수 목표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광고와 금융 사업의 성장을 기반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달 주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AI 사업이 아직 뚜렷한 매출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6일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13%로 3%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은 플랫폼 부문 내 광고 및 커머스 사업인 톡비즈가 견인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톡비즈 광고·구독 매출은 14% 늘어난 3999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카카오톡 지면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피드형 광고가 성장하면서 28% 늘었다. 비즈보드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3배로 증가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까지 확대됐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도 20% 성장했다.


회사는 현재를 기존 광고와 커머스의 성장이 AI 투자 부담을 상쇄하기 시작한 시기로 평가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AI는 매출 기여에 앞서 투자가 선행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제시한 AI 수익모델은 에이전트 커머스 거래 수수료와 AI 서비스 구독료, AI 기반 광고다. 대화와 탐색 과정에서 이용자의 관심사와 구매 의도를 파악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검색광고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말까지 AI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8년에는 AI가 톡비즈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까지는 AI 이용자와 거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챗GPT 포 카카오’는 2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약 1300만명을 확보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카카오톡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를 10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거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 협력 대상은 쿠팡이츠다. 카카오는 쿠팡이츠와 에이전트 간 연동(A2A)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음식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단순히 카카오톡에 음식 주문 기능이 추가되는 수준이 아니라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과 거래로 연결해 새로운 이용 습관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카카오톡 내 AI 경험을 실제 거래로 연결하기 위한 서비스 구조와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등 인프라 사업 대신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자본을 인프라에 투입하기보다 카카오톡의 이용자 접점과 기존 서비스 생태계에 AI를 적용하고 외부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AI 시대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인프라 레이어가 아니다”며 “이용자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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