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뤼프 브뤼허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한범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3년, 등번호는 3번이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구단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데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옵션을 포함해 총 1050만 유로(약 174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한범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전 소속팀인 미트윌란(덴마크)이 이적료의 15%를 챙기는 셀온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
이번 이적으로 이한범의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지난 2023년 8월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을 당시 발생한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5억 원)였다. 유럽 진출 3년 만에 자신의 몸값을 7배나 끌어올린 셈이다.
유럽 무대 도전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이한범은 이적 첫 시즌 단 2경기 출전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 5월 코펜하겐과 덴마크컵 결승전에서는 경기 막판 1대 0 승리를 결정짓는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등 굵직한 활약을 남겼다.
소속팀에서의 안정적인 경기력은 한국 축구대표팀 입지 강화로 이어졌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이한범은 최근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새로운 둥지가 된 클뤼프 브뤼허는 벨기에 리그에서 총 20차례나 정상에 오른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안데를레흐트(34회)에 이어 리그 역대 최다 우승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해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번 이적을 통해 이한범은 자신의 커리어 최초로 세계 최고의 클럽 대항전인 UCL 본선 무대를 누빌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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