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열기가 한층 더 가팔라지며 이번 주 폭염의 기세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부 지방 중심이었던 가마솥 더위가 대기 하층 바람의 변화로 태백산맥을 넘어 서울과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집중 타격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예보분석관에 따르면, 기존에 주로 불던 서풍 계열의 바람이 동풍으로 전환되면서 한반도 기압 배치가 급변했다. 기상청 측은 “지난주와는 달리 이번 주부터는 동풍이 산맥을 넘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7도 이상의 더위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무더위의 핵심 원인은 ‘동풍에 의한 푄(Foehn)현상’이다. 동쪽 해상에서 불어온 습한 공기가 백두대간 태백산맥을 타고 올라가며 비를 뿌린 뒤, 산맥을 넘어 서쪽 경사면을 따라 내려오는 과정에서 고온 건조한 열풍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열기가 겹겹이 축적된 뜨거운 바람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 서쪽 지역을 정면으로 타격하게 된다.
여기에 상공을 견고하게 덮고 있는 ‘이중 고기압’ 구조가 지상의 더위를 한층 가열하고 있다. 대기 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뜨겁고 건조한 서풍 계열의 공기를 지속적으로 밀어 넣고, 중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 다습한 열기를 분출하며 한반도 전체를 거대한 찜통으로 만들고 있다. 상공의 서풍 압력과 지상의 동풍 푄현상이 동시에 작용해 서쪽 지방의 열기를 가두는 ‘열돔(Heat Dome)’ 형태가 완성된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주초부터 수요일을 지나 이번 주 내내 37도 안팎을 기록하며 올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할 전망이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자 급증과 전력 수급 과부하, 농축산물 피해 등이 우려됨에 따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예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6월까지는 시원했는데 쩝", "이건 태풍이 와야 됨...", "이틀 전 괜히 여행갔다가 서로 싸우기만 했음 진짜 야외에 있으면 스트레스만 높아짐 가지마라", "저번주에 태국갔다왔는데 태국보다 더 더움 ...", "태풍 불러야지 안돼안돼"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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